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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 3선 국회의원, 대선 후보에 ‘그 놈이 그 놈’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1/0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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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3선 국회의원의 품격 없는 말이 구설에 올랐다. 여당과 야당 대통령 후보를 일컬어 그 놈이 그 놈이라는 막말에 가까운 말을 내뱉었기 때문이다. 2022년 새해를 맞아 화성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신년인사회에서였다. 이 자리에는 경제계 인사들을 비롯 교육계, 여성계, 공무원, 정치인, 언론인 등 화성시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화성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신년인사회는 미래와 기회, 가능성이 열려 있는 곳 화성! 변화와 번영의 길을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행사를 주최한 화성상공회의소 박성권 회장을 비롯 영상으로 인사를 전한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서철모 화성시장, 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 송옥주 국회의원, 이원욱 국회의원이 축사를 했다. 마이크를 통해 새로운 기대와 희망, 급격한 변화와 위기감, 난국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들이 흘러나왔다.

 

마지막으로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이원욱 의원이 축사 말미에 대통령 선거 이야기를 꺼냈다. “어차피 그 놈이 그 놈일 것 같기도 하지만 이 놈이 좀 더 낫지 않겠나 생각해 달라. 좋은 선택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치적인 발언을 하기에 부적절한 자리이기도 했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여야 대통령 후보를 향해 그 놈이 그 놈, 이 놈이라는 입에 담지 못할 말을 뱉어낸 것이다.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행사장을 나온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마디씩 했다. 3선 국회의원이라면 화성에서는 어른인데 품격 없는 말을 내뱉었다는 게 기가 막히고 한심한 노릇이라고 입을 모았다. 덕담을 주고받고 힘차게 도약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신년인사회에서 굳이 정치적인 발언을 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이야기도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원욱 국회의원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대위 과학과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다. 중책이다.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할 자리다. 이재명 후보의 형수에 대한 욕설이 끝임 없이 회자되고 있다. 이 후보에게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치명적인 약점 중 하나다. 이 후보 측근들이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

 

말은 한 사람을 평가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척도다. 말은 그 사람이기 때문이다.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 사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자 품()은 입구()자 세 개가 모여 이루어진 말이다. 말이 쌓여 그 사람의 품성이 되는 것이다. 새해 벽두다. 이참에 말의 품격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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