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바닷가에서 연날리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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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함께 하는 외로운 걷는 축제, 내가 농섬보다 외롭다’를 주제로 화성민예총이 주최한 매향리 아트런이 29일 매향리선착장 인근에서 개최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바닷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길을 따라 매향리폭격장의 상처를 담은 농섬으로 향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청춘마이크’란 이름으로 멋진 버스킹 무대가 이어졌다. 이날 MOON, 우든, 감성골목, 월드뮤직그룹 적절한, 윤희연X양예은, 싱어송라이터 이훈주, 라디체, 섬과도시, 음유'사'인, 줄헤르츠, 밴드새아, 쓰다, 채리, 펠리체, 한살차이 등 15개 팀이 공연을 펼쳤다.
김정오 화성민예총 대표는 “잠시 시끄러운 세상에서 벗어나 농섬으로 걷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곳곳에 멋진 청년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에도 귀 기울여보시고 연날리기와 엽서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음껏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농섬에는 아직 모래에 박혀 있는 큰 탄피들도 있다”며 “매향리의 아픈 역사도 되짚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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