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동탄1·2신도시에서 H버스를 위탁운영하고 있던 민간업체의 지원금 중단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나서 민간기업 죽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화성시는 인구가 밀집돼 있는 동탄에 H버스를 대거 배차했다. 이중 일부는 화성도시공사가, 일부는 민간기업이 지원금을 받고 위탁 운영 중이다. 민간기업의 경우 화성시와 5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해 운영해 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화성시가 일방적으로 H버스 폐차와 감차를 통보하고 지원금을 중단했다는 것이 위탁운영 마을버스 민간업체의 주장이다.
마을버스업체 관계자는 “화성시는 동탄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배차한 버스를 하루에 적정 승객이 타지 않는다는 이유로 없애버리고 있다”라며 “시민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만든 H버스를 수익성만을 위해 운영한다면 그건 민간기업 아니냐”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하루에 적정 인원이 타지 못해 버스를 없앤다면 H버스를 타고다니던 시민은 어떻게 하느냐”라며 “화성시는 경제가 어려워 민간기업 운영이 어려워졌고 그로 인해 세수가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왜 민간기업을 죽일려고 하는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화성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H버스 이용객을 확인해 보면 하루 평균 300~400명이 탑승해야 한다”라며 “폐차·감차한 곳은 평균치 승객도 타지 않고 있어 적자만 기록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H버스를 없앤 곳은 똑버스 20대를 통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라면서 “전체 세수 감소에 따라 대중교통 예산과 지원금도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시민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홍식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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