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영 for 당신 53.0x65.1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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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로(路)(대표 이향지)는 ‘여린 온기’를 주제로 김현영 작가의 작품을 10월 29일~11월 28일 전시한다.
김현영 작가 작품의 주된 주제는 ‘쉼’과 ‘회복’이다. 그 쉼과 회복은 이 땅의 한 생명으로 태어나 다시 돌아온 그곳으로 돌아가는 삶의 여정에 꼭 있어야 하는 들숨과 날숨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쉼이나 회복보다 인생의 굴곡을 걷고 있는 한 사람이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램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아크릴 물감을 수 차례 켜켜이 바르고 사포질하고 긁는 과정을 거쳐 깊고 깊은 화면을 마주한다. 그 과정이 마치 인생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작은 하루하루가 모여 한 사람의 인생이 되듯이 켜켜이 쌓인 물감의 시간은 화면 가득 온화하고 깊은 색을 내고 그 화면에서 이야기를 찾고 그려 내는 과정이 가장 억지스럽지 않고 자기 옷을 입듯 작가에게는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행위라 한다.
▲ 김현영 Still shining 여전히 빛나 Mixed media on canva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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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온기’라는 단어에서 느끼듯이 작가의 그림은 화면 가득 여리지만 간절한 바램이 가득하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향한 간절한 바램일까. 당장 내 눈앞에 이루어지지 않는 그 수많은 날 들을 견디고 지나서야 알게 되는 그 무엇을 향한 바램일까. 그 지루한 시간들 속에 작가의 그림은 여린 온기로 다가가 품어 주기를 잠시 그렇게 날숨을 쉬고 다시 들숨을 쉬고 걸어가기를 바랄 뿐이다. 그 온기를 김현영 작가의 작품에서 만나 보기 바란다.
갤러리 로(路)는 화성시 동탄기흥로 570-6 골든아이타워 624호에 자리하고 있으며,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신호연 기자(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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