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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 제2토취장 '계약체결 회의' 강행 무리수
"수공의 분열책 일환"…제2·제3토취장 양측 주장
 
이종국 기자 기사입력 :  2010/11/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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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마도면 두곡리 화성프라자 1층(남양과 마도면 경계지점 은장고개마루 위치) 에서 개최된 '송산 제2토취장 지주 비상대책협의회' 회의가 강행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수공의 '수용' 협박에 어쩔수 없이 속개했다는 것이 제2토취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그렇지만, 회의 진행과정은 온통 문제 투성이 였다. 이날 회의로 직접 타격을 받게될 제 3토취장 관계자들은 회의를 반대했다.

   
▲ 29일 총회를 알리는 주최측 안내문 원본.
반면, 제2토취장 관계자들은 신변보호 등의 이유로 경찰을 부르는 한편, "제3토취장 관계자들이 온 것은 수공이 진행하는 제2토취장과 제3토취장 간 분열책의 일환"이라며 참석자를 설득했다.

회의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서는 제 2토취장 지주 89명 중 절반인 45명 이상이 참석해야 하지만, 참석인원은 32명에 불과했다. 강석영 부회장은 "17명이 전화상 위임을 했기 때문에 49명 참석으로 성원이 되었다."고 발표한 후 회의를 속개했다.

하지만, 문제는 전화상 위임을 했다는 17명의 위임장은 없었다는 점이다. 강 부회장은 "전화상 위임을 했기 때문에 나중에 위임장을 받으면 된다."고 밝혔지만, 절차상 하자 여부는 따져봐야 할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회의 형식 보다는 내용에 있었다. 제2토취장 부지에 대해 '8년 무상양여 및 1회에 한해 연장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참석자들에게 설득했다는 점이다.

박승춘 신임 회장(70세. 전 간사)이 수자원공사에서 요구하는 3개 안 중, "강 부회장께서 2안도 중요하다고 하는데…임원들 뜻은 1안으로 몰아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몇몇 사람들끼리 "1안으로 하자"는 사전 협의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임원진들은 이미 1안으로 하자는데 합의를 봤다"며 회의를 몰아갔다. 참석자의 60% 이상이 찬성을 해야 임원들이 수자원공사와 협약서를 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거수로 1안과 2안 중 참석자들의 의견을 묻겠다고 했고, 참석자들은 분위기상 전체 1안에 찬성하는 의사를 표시했다. 거수로 찬성의사를 묻는 과정에는 실내에 총 22명이 남아 있었지만, 박승춘 회장은 49명 전원이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회의가 끝난 후 강석영 부회장은 "오늘 회의는 수공이 제시한 안건 중 참석자들 자유의사로 의견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회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의진행 과정에서 이미 10여명이 자리를 뜨면서 의사표시 내용을 제출했고, 회의가 끝난 후 대부분 서류를 제출하고 떠난 다음 얘기였다.

이날 회의를 반대했던 제3토취장 관계자들은 "회의 정족수 미달 등 절차상 하자로 인해 회의 내용은 물론, 수자원공사와 협약서를 체결하게 될 신임 임원진의 대표권에도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제 3토취장 관계자들은 "오늘 회의결과는 지난 2009년 토취장 주민들과 수자원공사 간 '사용' 방식에 대한 합의를 뒤로한 채 수자원공사가 요구해 온 '무상양여' 및 '수용' 요구를 대변하는 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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