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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적 향수를 느끼게 하는 집"
기흥CC 입구 털보회관
 
김종철 기자 기사입력 :  2011/03/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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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CC 입구 중리 저수지. 창 너머로 호수를 내다보며 즐기는 생고기와 보신탕 맛은 금상첨화다.


풀무골, 바자봉골, 후동지골, 눈물바위골, 더덕골..골..골...?
"이기 다 뭡니꺼?"
"털보네 집 방이름 이다 아입니꺼"

그렇다. 중리저수지를 우측에 끼고 들어서는 길. 만의사, 청려수련원 입구 갈래길 우측, 기흥CC 바로 앞에 차를 멈추면 '양수리 두물머리'를 연상케 하는 터 좋은 곳에 '털보네 집'이 버티고 서있다.

털보회관이면 주인이 털보? 입구 멀리서 봐도 주인을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진짜 털보 아저씨(강동광 사장)가 눈에 띄었다. 열심히 무엇인가를 하는 모습에서 "손님들을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집은 특이하게 간판이 두개다. 1층에는 보신탕 전문, 2층에는 생고기 전문이라고 써있다.
두개층이 같은 털보회관이지만 아랫층은 보신탕 드실 분들, 윗층은 생고기(암소 특수부위) 드실 분들의 자리를 구분해 놓았던 것이다. 남다른 생각으로 고객의 후각을 불편하게 하지 않게 함이었다.

1층을 들어서면 맨 '골'이라고 적힌 방들이 있다. 토속적이고 향수를 느끼게 하는 정겨운 이름 들이다. 창너머로 보이는 저수지는 한 폭의 그림이다. 고기집 답지 않게 잘 정돈되고 깔끔한 집.
2층을 올라가 봤다. 창 밖을 내려다 보면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앞으로는 곡선 따라 물 담아진 호반이요, 건너편엔 하얀풍차가 돌고, 그 위로 무봉산 자락이 흐르네.
3시 방향에는 천년고찰 만의사요, 5시 방향에는 무봉산 정상이로구나." 시 한 수가 절로 터진다.

이 집 털보 강 사장은, 동탄 토박이다. 원래 중리사거리 쪽에서 20년을 하다가 지난해 12월에 이 자리로 왔다.
"기흥CC, 화성상록CC, 리베라CC 등 골프장 주변이다 보니 5월말에서 9월 중순까지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며 "다소 계절을 타기는 하나, 털보라는 이름으로도 많은 이들이 찾곤 한다"는 근사한 먹을거리 집이다.

뒷켠에는 직접 양계 공급하는 닭들이 있다. 좀 있으면 수련원 입구에 화성시체육공원이 들어서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때가 되면 지금 집이 모자랄지도 모르겠다"고 하는 강 사장 얼굴에 희색이 만연하다.
2층에 아지매들의 수다장으로 작은 커피숍도 꾸며 놓은 자상함도 보여준 털보아저씨. 마음씨 좋은 털보아저씨.
저수지가 보이는 곳에서의 외식도 이색적인 곳, 사시사철 경기 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질 좋고, 맛 좋은 고기를 맛 볼 '털보회관'으로 사람들이 구름 같이 몰려들기를 필자도 바란다.
*털보회관 전화 031-376-2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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