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관내 학교급식 유통·공급이 한곳에 편중돼 있어 왜곡된 구조를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시에 따르면 관내 초·중·고 115개교 중 수원화성오산축협을 통해 돈육을 식자재로 공급받고 있는 학교는 80개교에 이른다.
반면 학교급식 식자재 공급조건인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를 획득한 관내 육가공업체 2곳에서는 모두 9개 학교를 대상으로 돈육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크’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물에 대해 도지사가 그 품질을 인정하고 고유 통합상표를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소비자 신뢰와 품질 및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행되고 있다.
G마크 인증업체는 경기도 브랜드 홍보와 판촉전, 학교급식, G푸드쇼 등 대형 이벤트 참여를 비롯해 G마크 포장재를 공급받고 G마크 전용관에 납품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를 두고 관련업계에서는 해당지역에 기반을 둔 소규모 축산농가 및 육가공업체의 학교급식 참여기회를 제한하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관내에서 일정부분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업체에 대한 홀대로 자칫 지역경제활성화를 역행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 종사자 A씨는 “지역성을 고려해 학교급식 참여기회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지역 농축산물의 원활한 유통·공급과 안전한 먹거리 제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산물유통사업단 관계자는 “올해부터 학교급식의 모든 식자재 공급계약은 공개경쟁입찰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지자체가 인위적으로 개입해 시장질서를 흐트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8월 농특산물 통합상표관리조례 중 현행 3만두인 돼지고기 사육농가의 최소인증기준 규모를 2만두로 하향하는 내용의 시행규칙을 개정해 G마크 경영체 연장 및 신규 모집 시 심사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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