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또 지적됐다. 지난 1일 대규모 인사이동으로 시정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일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나치게 느슨한 답변만이 나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양한 지역축제가 있지만 시 예산만 낭비할 뿐 지속성이 없다는 시의원 지적에 특별한 대안을 내 놓지 못했으며, 여성새로일하기 센터의 취업알선이 비정규직이 아니니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 놓아야 할 것이란 지적에는 중앙정부가 정규직으로 전환하기에 따로 뽑지 않는다는 엉뚱한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또 상습침수지역 읍면장에게 양수기를 줘야하는데 일부지역은 부족한 실정이라는 지적에 ‘주고 있다’는 답변이 나오자 의원이 ‘동부권은 부족하다’고 반문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 같은 느슨한 질의응답의 원인으로 지난 1일 시 공무원의 대대적인 인사이동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시는 개편 때 1국 1과를 신설하고 4급 3명, 5급 9명 등 63명의 승진과 300여 명이 공무원을 전보했다. 공무원의 자리이동이 지나치게 짧은 것이 전문성 결여로 이어졌고 그 결과 이 같은 엉뚱한 응답이 나왔다는 지적이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를 통해 국·소장급 자리이동을 살펴본 결과 평균 8개월 20일간 한 자리에 있었으며 가장 짧은 기간 국장자리에 머무른 때는 심재만 전 지역개발사업소장(2010.10~2010.12)으로 3개월 기간이다. 그리고 형승우 전 환경도시복지환경국장(2011.03~2011.06)과 김성연 상하수도사업소장(2012.03~2012.06)이 4개월 간 한 자리에서 일을 수행했다. 1년 이상 같은 곳에 머문 국장은 14개 국·소장 중 6명 뿐으로 8개는 1년 이하의 단명 국장이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무원이 한자리에 오래 머물면 부정과 비리가 생길 수 있기에 돌아가며 직책을 맞게 되는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화성시 공무원은 인사 이동이 지나치게 빠르고 많아 전문성 확보가 어렵고 이 때문에 시 행정 처리의 효율과 민원처리가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 의원도 비슷한 지적을 했다. 도시건설위원회 조성행 의원은 정례회 개회 5분 발언을 통해 “공직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내부결속이 잘 안되고 있다”며 “1일 대규모 인사에 따른 후유증도 한몫하고 있으며 공직사회의 사기를 진작시키려면, 제일중요한 것은 내부질서가 확립되어야 하고 능력과 성과관리가 공정해 예측할 수 있는 인사관리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신재 기자
△ 시 역대 국장 재임 기간 자치행정국장 박석순(2011.1~2012.02) 14개월 김인환(2012.3~2012.12) 10개월 김광주(2013.1~2012.06) 06개월
주민생활지원국장 박석순(2010.10~2010.12) 03개월 심재만(2011.01~2011.06) 06개월
교육복지문화국장 심재만(2011.07~2012.02) 08개월
경제산업국장 김인환(2011.3~2012.02) 12개월
환경도시복지환경국장 형승우(2011.03~2011.06) 04개월 정봉현(2011.07~2012.12) 18개월
건설교통국장 변태홍(2010.10~2012.02) 17개월
보건소장 박헌영(2010.10~2011.06) 09개월
상하수도사업소장 김성연(2012.03~2012.06) 04개월 박영식(2012.08~2013.06) 11개월
지역개발사업소장 심재만(2010.10~2010.12) 03개월 신명호(2011.01~2011.06) 06개월 형승우(2011.07~2011.12) 06개월 김인환(2012.01~2012.02) 02개월
동부출장소장 김성연(2010.10~2012.02) 17개월 변태홍(2012.03~2012.07) 05개월 이재웅(2012.08~2012.12) 05개월 의회사무국장 신명호(2011.07~2012.02) 08개월 심재만(2012.03~2013.06) 1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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