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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게 너무 미안하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3/09/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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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신문


들어와 살려고 마련한 빈 집터에

감나무 두 그루 뿌리 내려 살고 있는데

초겨울 까지밥 달고 이웃해서 살고 있는데

아내의 밑그림에는 한 그루만 필요한지

어느 감나무를 베어낼까 묻는다

나무가 다 듣고 있는데 나에게 묻는다

우리 모두 이 지구별에 세들어 살면서

자연과 이웃해서 자식을 기르는데

사람 말 다 듣고 섰는 나무에게 미안하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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