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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중소기업인-박명춘 B&I 대표
“대량보단 소량으로 틈새공략”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3/09/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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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신문



아직은 미흡하지만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 있다. ‘비앤아이’는 화장품 원통에 담긴 스킨, 로션, 크림 등 기초 용기를 만드는 기업이다. 30여종의 프리몰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각 업체로부터 발주를 받아 생산하기도 한다. 국내 및 해외 화장품 회사에 수출을 하고 있는 비앤아이 박명춘 대표를 만나봤다.
 
▲ 비앤아이 회사설립 배경은.

- 지금도 잘 모르지만 당시에는 제조업에 큰 관심이 없었다. 2000년도 당시 보험회사 소장을 역임하고 있었던 중 어느 정도 여유 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지인이 급하다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여유 돈이 있었던 터라 흔쾌히 돈을 빌려줬지만, 결국에는 돌려받지를 못하고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를 대신 받게 됐다. 당시 이유는 모르겠지만 회사 운영을 잘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뭣 모르고 회사를 2003년에 봉담읍 동화리 지역에 설립하게 됐다. 지금도 중소기업들이 힘들지만, 당시에는 IMF 이후였기에 경제가 더 좋지가 않았다. 다니고 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인수한 회사를 운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벌써 10년전 이야기이다.
 
▲ 비앤아이 주요사업과 경영철학은.

- 우리는 화장품 용기 사출과 조립을 하는 회사이다. 국내 및 해외 화장품 회사에 기초용기를 납품하는 생산업체로서 30여종의 금형을 소유해 각 업체로부터 발주를 받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사업을 배우는 입장이기에 철학보다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회사가 어렵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 회사를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 2010년 필리핀에 화장품 기초용기를 수출 중 5억짜리 배상청구를 당했다. 당시 구두로 계약했던 게 화근 이었다. 이로 인해 회사경영 하기도 힘들었고, 회사 걱정으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밥도 먹는둥 마는둥 하는 실정이었다. 무엇보다 직원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더 힘들었다. 그렇지만 직원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줘 힘이 됐다. 지금도 힘들지만 직원들을 보며 힘을 내고 있다. 배상청구를 당한 후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

 나는 10년의 법칙을 믿고 있다. 10년의 법칙은 단순히 흘러 보낸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기술을 연마하고 매진하는 10년이다. 피겨의 김연아 선수나 수영의 박태환 선수도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추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한국사회에서 그 분야 10년만 노력하면 대가가 된다는 말을 입증하고 싶다. 올해 비앤아이가 10년차 이다.
 
▲ 박 대표가 생각하는 현재 중소기업 애로사항은.

- 정부는 계속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제조업을 도와준다고 하는데 공장을 지으려 하면 공장을 못 짓게 한다. 또 중소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 근로자 고용 부분이다. 대졸자가 대부분인 우리나라 청년들은 공장에서 일하길 꺼려한다.

 과거 우리는 대기업의 성장이 중소기업 성장을 견인한다고 믿었다. 실제로 1970~80년대 대기업이 계열화 촉진을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과 서민 경제를 견인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대기업은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지만 중소기업은 항상 제자리에 있다. 이로 인해 국가 경제가 성장해도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하고 고단해지고 있다.

 대기업의 성장은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국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스스로 반성하고 변해야 한다. 또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원가절담 수단이 아닌 상생의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무리한 납품단가 인하 요구를 자제하는 등의 공정한 거래관행이 정착되도록 적극 실천해야한다.
 
▲ 최근 화성시여성기업인협의회 부회장이 됐다. 소감은.

- 6년전 지인의 소개로 가입하게 됐는데, 이렇게 화성시여성기업인협의회 부회장이란 직책을 맡으니 어깨가 무겁다. 사실 임직원들이 비앤아이가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힘을 주기위해 부회장이란 직책을 준거라 생각을 한다. 처음에는 사람을 사귀려고 가입을 했지만, 지금은 경영인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받고 있다.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좋은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여성협의회를 위해 앞으로 새로 들어오는 후배경영인에게 조언과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선배경영인이 되겠다. 또 여성 특유의 감수성을 기업경영에도 잘 접목시켜 부패로 이어지는 기업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비앤아이 향후 사업계획과 포부는.

- 제조업계는 정직한 기업만이 살아남게 된다. 신뢰성이 높고 투명성이 있는 기업만이 제조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우리 비앤아이는 고객에 한발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품질과 가격을 넘어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생산할 것이다.

 또 다른 화장품 기초용기를 만드는 회사랑 싸우는 것보다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 제조업계에서는 대량으로만 취급을 하지만 우리는 소량이 필요한 작은 회사위주로 영업방식을 펼쳐 틈새시장을 잡아 나갈 것이다.

 이외에도 신속하고 저렴하게 납품해 회사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 우리는 고집과 신념으로 제조업계에서 손꼽히는 전문기업으로 나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리더로서의 면모를 지켜나갈 것이다.
 현재 우리는 제이티 코리아와 매월 5만개의 계약을 구두약정으로 체결한 상태이며, 네스필러와는 매월 3만개를 계약할 예정이다. 또 기존에 사용 중인 기타 업체는 모델을 계속 사용 하는 관계로 총8만개 정도를 계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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