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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개발 장미 종묘 수출 200만주 돌파
신품종 로열티 수출 첫 케이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4/04/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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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장미 수출의 문을 처음 연 ‘그린뷰티’     © 화성신문
 
 
도가 개발한 장미 신품종이 해외 시장을 공략한 지 6년 만에 수출 200만 주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09년 장미 종묘를 해외에 수출하기 시작해 올해 2월 말 현재 5개 품종 장미 종묘 212만3천주를 에콰도르, 콜롬비아, 멕시코, 케냐 등 19개 나라에 수출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화훼농가가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들여온 종묘를 재배해 꽃을 수출한 지는 오래됐지만 우리나라가 새로운 종자를 만들어 로열티를 받고 종묘를 수출하기는 도가 처음이다.

도 장미 수출은 지난 2009년 살구색과 연한 녹색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그린뷰티’ 5만주를 남미 에콰도르, 아프리카 케냐에 판매하며 문을 열었다.

그린뷰티는 1999년 장미를 교배해 새로운 종자를 얻은 뒤 7년 동안 선발과 특성점검 등의 육종 과정을 거쳐 2005년 탄생한 신품종으로 꽃잎 수가 많고 꽃을 꺾은 뒤 수명이 긴 특성을 지니고 있다.
 
▲ 모스크바 화훼박람회 품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뒤 단일 품종으로 172만주를 수출하며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딥퍼플’    © 화성신문

수출 과정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장미 육종사업을 눈여겨보던 네덜란드 종자판매회사 올라이로젠이 에콰도르, 케냐 등 현지에서 1년 동안 시험재배하며 우수성을 확인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2012년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화훼박람회 품종경연대회에서 육종 신흥국 대한민국 경기도의 신품종 ‘딥퍼플(Deep Purple)’이 대상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세계 장미시장에 경기도라는 존재를 알렸다.

딥퍼플은 꽃잎 하단 색깔은 연한 분홍색이고 끝부분으로 갈수록 붉은 색으로 짙어지는 투톤컬러로 화색이 화려하고 줄기에 가시가 없어 다루기 쉽다는 특징이 있다.

딥퍼플은 2011년 수출 첫해 4만9천주, 2012년 42만주가 팔리고 모스크바 박람회 수상 뒤 지난해 103만3천주가 팔리는 등 대박을 터뜨리며 단일품종으로 누적 172만7천주를 수출하는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도 장미 수출 품종은 그린뷰티, 딥퍼플 외 적색 계통의 락파이어와 실버쉐도우, 아이보리톤의 아이스베어 등 5품종으로 2009년 5만주에서 2010년 11만주, 2011년 16만주, 2012년 51만주, 2013년 104만주, 올해 2월 현재 24만9천주 등 212만주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 경기도농업기술원 이영순 원예육종팀장이 지난 2일 열린 장미 신품종 평가회에서 올해 개발한 신품종의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화성신문

도 장미 수출을 대행하는 올라이로젠(국내에이전시 원우무역)과는 장미 1주당 로열티를 1달러씩 계약하고 있어 이날까지 212만 달러의 품종보호권에 따른 로열티를 벌어들인 셈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도가 판매한 104만주는 세계 장미 종자시장 거래의 2.1%를 점유한 것으로 육종업계에서는 품종 개발 20년의 경기도가 200년 역사의 유럽이 주도하던 세계시장에서 거둔 놀라운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세계 장미재배 면적은 콜롬비아 3천㏊, 에콰도르 2천500㏊ 등 남미 6천400㏊, 케냐 2천400㏊, 에티오피아 1천㏊ 등 아프리카 4천200㏊ 등 남미와 아프리카가 양분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378㏊로 그 가운데 40%가 경기도에 있다.

한편,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화성시 병점중앙로 농기원 대강당에서 장미 200만주 해외수출 돌파를 축하하고 화훼수출 확대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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