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 진도 세월호 침몰과 사망·실종 상황과 관련해 애도 분위기가 엄숙하다.
6.3 지방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자들의 각종 행사도 취소하고 있으며 시 주최로 치러지는 각종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최형근 화성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시민에게 공약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듬어 ‘기자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고, 동탄대체농지 이용에 관한 시민과 대화할 예정이었으나 이 모두를 취소하고 자숙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금종례 시장 예비후보도 비슷하다. ‘골드프로젝트’라는 주제로 공약에 대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세월호 침몰 참사를 접하고 모든 일정을 연기했다. 금 예비후보는 거리 홍보를 하지 않고 지금은 선거사무실에서 공약사항을 점검하는 등의 내부적인 일처리를 주로 하는 상황이다.
박영식 시장 예비후보와 임장근 시장 예비후보도 마찬가치다.
두 사람 모두 그 어떤 행사도 진행하지 않은 채 선거사무실에 머물며 시정과 공약 사항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다.
시에서 주최하기로 예정된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축소 됐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된 ‘화성시 궁평항 풍어제’를 취소하고 5월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15회 화성효마라톤대회’를 연기하는 등 5월에 계획되는 축제성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또 5월 10일 ‘제7회 봄사랑 가족축제’와 5월 21일 ‘화성시 청소년 종합예술제’, ‘화성시 청소년 페스티벌’, ‘화성시 여성예능 경진대회’ 등이 연기됐으며, 5월 19일 예정된 ‘제42회 성년의 날 기념 전통 성년례’는 취소했다.
아울러 5월 3일 화성시 우리꽃식물원에서 개최되는 ‘우리꽃 봄 나들이 행사’, ‘건릉산릉제례’등은 일반관람과 제례만 진행하기로 했으며, 각 읍면동별로 계획된 크고 작은 지역 행사들도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화성시청 공무원들도 춘계체육행사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복무기강에 확립에 나섰다.
시장 예비 후보 중 한 명은 “평소같으면 대부분의 예비후보들이 거리에 나가 홍보를 위한 명함 돌리기나 시민과 인사하는 등의 일정을 진행했으나 지금은 그러한 행동이 자취를 감췄다”며 “세월호에 더 많은 생존자가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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