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는 지난 1일 지역실정을 무시한 학교통폐합 계획을 철회하고 대덕면 광덕초등학교 존치와 가칭 신령초등학교 설립을 촉구하라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교과부는 학생수 부족 등을 이유로 기존 광덕초교를 폐쇄하고 대단위 택지개발이 진행 중인 신령리에 신령초교를 신설, 두 학교를 통폐합하도록 했다”며 “광덕초는 그대로 두고 신령초는 계획대로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의회에 따르면 대덕면 내리 소재 중앙대 안성캠퍼스 인근에 있는 광덕초교는 같은면 신령리 소재 신령초교 건립 예정부지와 2~3㎞가량 떨어져 있고 버스노선도 없어 학생들은 걷거나 부모의 승용차를 타고 통학해야 한다.
또 기존 광덕초교와 신설 예정인 신령초교 사이에는 하루에도 수만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왕복 6차선 38번 국도가 가로지르고 있어 학생들은 안전한 통학권을 보장받기 어렵다. 농촌지역인 광덕초교에는 현재 108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고 신설 예정인 신령초교는 인근에는 2300여 가구의 대단위 아파트가 건립 중이어서 시행사 기부채납방식으로 2017년 28학급 규모로 개교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광덕초교가 폐쇄되면 58년을 이어온 학교의 역사와 전통이 끊어지고 주민간 갈등이 조장될 것"이라며 "단순한 경제논리에 입각한 잣대를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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