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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사 2400억 빚, 희망이 없다
직원월급도 은행에서 빌려서 지급
새 사장왔어도 경영정상화 안개 속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4/10/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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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도시공사의 채무가 높아진 이유 중 하나인 ‘전곡산단’ 모습. 분양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빈터로 남아 있다.     © 화성신문

화성도시공사가 조암한라비발디 아파트 조성 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 실패로 진 은행 빚이 수천억 원에 달하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간 은행채무로 발생하는 이자만 100억원이 넘지만 경영 정상화에 대한 조짐은 여전히 보이지 않아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8일 화성도시공사 따르면 도사공사는 지난 2009년 화성시가 출자한 자본금 300억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개발공사 실패로 은행 빚은 꾸준히 늘고 지금은 인원 감축 등 긴축재정에 들어간 상태다.

화성도시공사의 은행채무는 조암한라비발디 아파트 개발 사업과 전곡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투자하면서 시작됐다.

도시공사는 지난 2009년 11월 (구)행정안전부로부터 공사채(한도 2570억원) 발행 승인을 받아 이를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린 뒤 해당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낮은 분양률과 건설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은행 빚은 꾸준히 늘었고, 결국 직원들의 인건비까지 은행 빚으로 충당해야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사업별 채무금액은 전곡산업단지(분양률 9.5%)가 1860억원, 조암한라비발디(62%) 600억원 등 모두 2400억원 규모다. 여기서 발생하는 연간 순수은행이지만 초등학생 2만명의 연간 급식비와 맞먹는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측은 이런 가운데 지난달 공모를 통해 전북 정읍 출신의 강팔문(59) 전 한국철도협회 상임부회장을 도시공사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전 국토해양부 부이사관 출신이기도 한 강 대표를 중심으로 적자에 시달리는 도시공사를 조속히 정상화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일각에서 바라보는 도시공사의 경영체제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조암한라비발디는 수년간 지속된 은행채무의 여파로 분양이 100% 완료되더라도 200억원 이상 은행 빚이 남는 상황인데다 계속되는 건설경기 불황까지 겹쳐 신임 대표에게 거는 기대치가 그다지 높지 않은 분위기다.

한 시민은 “대표 한 명 바꾸었다고 수천억원의 은행 빚이 없어지겠느냐”며 “빚만 떠안기는 도시공사가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비난했다.

도시공사 측은 이에 대해 “전체적으로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벌어진 사태”라며 “신임 대표를 비롯한 전 직원이 은행 빚을 갚기 위해 분양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니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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