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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름의 뿌리와 지명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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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땅이름의 뿌리와 지명유래 <24>
소석 정찬모 작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5/01/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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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면(松山面) <1>
 
 
본래 남양군 송산면 지역으로서 8개 동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에 수산면의 5개 동리와 세곶면의 10개 동리를 병합해 송산면이라 해 수원군에 편입돼 14개 리로 개편 관할하게 됐다.

1933년 자연마을을 구분 행정리 28개 리로 됐고 1949년 화성군 송산면에 편입된 후 법정리 15개 행정리 28개 리를 관할 해오고 있다. 동쪽은 마도면과 남양동 ,남쪽은 마도면과 서신면 서쪽은 광명시 북쪽은 안산시이다.

‘솔’은 소나무와 관계돼 지어진 지명도 있으나 쓰이는 게 적고 ‘솔다’ ‘솔기’ 와 같이 ‘작음’을 뜻하는 지명이 많으며 솔고개, 솔내, 속골등 이 있으며 뫼가 들어 간 것으로 보아 작은 산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1.고정리(古井里)
 

본래 남양면 세곶면의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에 다각동, 고잔동, 음섬, 배머리를 병합해 고잔과 원정의 이름을 따서 고정리라 해 수원군 송산면에 편입됐다.
 
고잔(古棧) 고잔동
 
큰 한뿌리 동쪽에 있는 마을로 곶으로 돼 있다.

꽃(옛말은 곶)과 음이 닮아 지명에 ‘화(花)’자를 많이 쓰고 있다.

‘곶(꽃)’은 대개 땅이름에서 반도형으로 생긴 갑(岬)을 이르는 말로 땅이름에 ‘곶’을 ‘화’자로 취한 예에는 화천(花川-곶내),화전(花田-곶밧),화연(花硯-곶벼루)등 무척 많다.

‘곶의 밖’ 이란 뜻의 ‘곶밧’(‘밧’은 ‘밖’의 옛말)이 ‘꽃밭’으로 음전돼 화전(花田)이란 지명을 이루게 한 예는 한자식 지명을 글자 그대로 뜻풀이함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가를 말해주고 잇다. 이 ‘화전’의 상대되는 지명이 ‘고잔(古棧)’인데 이것은 ‘곶의 안’이 변한 음을 소리빌기로 한 것이다.

곶의안 > 곶이안 > 고지안 > 고잔
 
녹사리

‘널’, ‘놀’, ‘눌’의 음이 들어간 이름은 고개 길이가 길거나 비탈이 약하고 넓은 곳에 붙는 경우가 많다. 한자 이름인 ‘녹미’도 ‘놀미’를 옮긴 것이다. 또 ‘녹미’의 ‘녹’은 ‘노루’나 ‘사슴’을 뜻하기도 한다.
‘사리’는 ‘살’과 관련이 있어 ‘수리’나 ‘산’을 나타내고 있으며 산마을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닭섬

배미리 북동쪽 바다 가운데 있는 섬으로 여기서의 ‘닭’은 ‘닷’, ‘닥’, ‘달’등과 같이 대개 ‘산(山 )’의 뜻인 ‘닫’을 그 뿌리로 하는데 글자에만 얽매여 ‘닥나무’,‘닭’,‘달’ 등으로 그 이름풀이로 하는 사람이 많다. 전국에는 ‘닷재’, ‘닥재’, ‘닭재’, ‘달재’ 등의 이름을 달고 잇는 고개가 무척 많다.
 
밤고지(栗串-율곶)

‘당’은 ‘산’을 가르키는 말로 산이 바다쪽으로 많이 튀어 나온 지형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곶’은 뒤에 ‘이’가 붙어 연철되면서 ‘고지’가 됐다. ‘곶’은 ‘산기슭’이 바닷가나 평야로 튀어 나간 지형을 말 하는 것으로
 
받내 > 반내 > 밤내 = 산골짜기의 내, 받말 (山村)·밧말 (外村) > 반말 > 밤말(栗村)
 
배머리

산지 지명엔 ‘박’자 외에도 ‘백’이나 ‘배’자가 들어간 것이 무척 많다. 이것은 ‘박’이나 ‘배’가 ‘산(山)의 뜻임을 알 수 있게 하는 좋은 증거이다.

‘박’은 ‘백’으로 쉽게 변 할 수가 있다. 즉, ‘박고개’가 ‘백고개’로 쉽게 변하고 또 ‘백고개’는 ‘뱃고개’로 변하며 다시 ‘배고개’, ‘배오개’로도 옮겨 간다.

우리 한민족을 ‘배달겨레’라 하는데 여기서의 ‘배달’도 ‘박달(밝달)’ 로 보고 있으며 땅이름에서의 ‘배’는 원래 ‘산(山)’의 뜻인 ‘받’에서 나온 것으로 보며 ‘배머리’는 ‘산마루’의 뜻으로 본다.
 
한뿌리(大一角)

고정리에서 으뜸되는 마을로 ‘부리’, ‘뿌리’가 뾰족한 것을 뜻하므로 ‘딱부리’, ‘젖부리’등의 이름은 단순히 ‘산봉우리’의 뜻이며 ‘한’은 ‘큰’의 뜻으로 큰 봉우리 밑의 마을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정동(遠井洞)

큰뿌리 남쪽의 마을로 ‘벌’은 ‘원’, ‘평’으로 옮아가서 땅이름으로 쓰이며 ‘정’은 ‘샘’으로 ‘사이’의 뜻을 나타내므로 ‘들판 사이’마을로 본다.
 
 
2. 고포리(古浦里)
 

본래 남양군 송산면의 지역으로 1914년 행저우역 통 폐합때에 고잔동과 포막동을 병합해 고포리라 해서 수원군 송산면에 편입됐다.
 
포막동(浦幕洞)·개마기·개매기

마산포 동쪽에 잇는 마을로 바다를 막아 제방을 형성해 마을을 이루었다고 해 개매기라고 부른다고 전해지나 ‘개’는 ‘포(浦)’를 가르키고 ‘매’는 ‘뫼’와 같은 ‘산(山)’이며 ‘기’는 ‘재(峴)를 나타내므로 바닷가 산 너머 마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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