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폴리스몰에 2단계 사업 지연 보상을 원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 화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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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폴리스 2단계 사업을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2단계 사업은 화성시 동탄1신도시 메타폴리스내 3만8천433㎡의 부지에 백화점과 호텔, 미디어센터 등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7년 시작된 1단계 사업(주상복합 아파트)은 2010년 완공됐지만 이를 이어 진행돼야할 2단계 사업은 결과 없이 5년여째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사실상 무산된 것이 아니냐’는 동탄1신도시 주민들의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메타폴리스에는 ▷‘2단계 지연 손해 배상하라’ ▷‘LH와 포스코는 대답해라’ ▷‘화성시는 LH의 지구단위 계획 변경신청을 불허해라’ 등 주민들의 울분이 담겨 있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었다.
이에 대해 메타폴리스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한 지역민은 “원래 입주와 맞춰 2단계 사업이 준공 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며 “이 소식을 듣고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백화점과 호텔, 미디어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부지가 폐허로 방치되고 있다. © 화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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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폴리스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호텔과 백화점이 생긴다는 말에 2008년 입주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진행사항이 없어 답답할 뿐이다”고 말했다.
메타폴리스 내 영업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 역시 “‘언젠간 되겠지’ 하며 기다리다가 지금까지 오게 됐다”며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됐으면 더 많은 손님들이 몰렸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렇다면 메타폴리스의 2단계 사업은 8년여(1단계 사업 기간 포함)가 지난 지금까지도 왜 진행이 되고 있지 않은 걸까?
화성시 지역개발과 관계자는 “㈜메타폴리스 사업주의 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메타폴리스 측은 역시 “부동산 경기 악화로 백화점 건설에 지장이 생겼다”고 대답했다.
이어 ㈜메타폴리스는 “지연에 대한 보상 계획은 없다”며 “현수막 내용에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는 2단계 사업 진행을 계속 이어가는게 더 나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악의적인 사업 지연이 아닌 상황에 따라 달라진 계획임을 분명히 하는 ㈜메타폴리스의 입장이었다.
또한 ㈜메타폴리스는 2단계 사업 ‘무산설’에 대해 “무산은 아니다. 사업계획을 다시 검토 중이다”라며 “주주회의에서 (2단계 사업이) 다뤄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물질적·정신적 피해보상을 원하는 주민들과 아직 진행중임을 강조하는 ㈜메타폴리스. 양측의 주장이 팽배한 가운데, 당분간 2단계 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 될 전망이다.
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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