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떤 희생도 훗날 보상 받을 것” 전면 복원만이 문화재로서의 가치 완성 건교부 경기도청 등 머리 맞대고 노력해야 “문화유산을 지킨다는 명분 앞에서 비용을 따지거나 때가 늦었다는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태섭 의원의 입장은 강경했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그 역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문화유산을 지킨다는 큰 의미 앞에서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의원이 태안3지구 택지개발공사를 전면 취소하라고 주장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지금 아무리 어렵더라도 지켜낼 수만 있다면 앞으로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금 결정이 훗날 후회 없는 의미 있는 결정이 될 것”이라며 “그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태안3지구 택지개발은 전면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정조대왕의 효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정조대왕의 아버지 사도세자 능인 융릉이 바로 그 중심이라는 것. 특히 정조대왕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화성행궁이 결국 효심에서 비롯됐고 그 맥을 잇기 위해서는 융릉과 정조의 능인 건릉을 중심으로 만년제까지 묶어 복원하는 길만이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완성된다고 보고 있다. “모르면 몰라도 그 의미를 알면서 복원과 보전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이 의원은 최근 발기한 효역사문화권역지정추진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우선 방침부터 정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하면서 “건교부 문화재청을 비롯해 경기도청 화성시청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다면 주공에 손해를 끼치지 않고 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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