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담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기른 김치를 이용해 김장을 담그고 있다. © 화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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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갈담초등학교(교장 김정영)는 이웃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로 이루어진 교육공동체가 함께 사랑의 김장담그기에 나섰다.
갈담초등학교는 본교의 생태 체험학습장을 활용해 지난 8월부터 배추를 길렀다. 학생자치회는 3개월간 잘 자란 배추를 활용해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했다. 이런 학생회의 의견에 따라 교사와 학부모회가 함께 19~20일 배추를 수확하고 김장을 담갔다.
김장을 처음 담그는 학생들은 학부모와 교사의 도움 아래 김장 속을 넣으면서, 호기심 가득찬 눈으로 참여했다. 힘들지만 재밌다는 반응이었다.
전교학생회장 이주원군은 “평소에 아무 생각없이 먹기만 했던 김치가 생각보다 만들기 어려웠다”며 “우리가 직접 만든 김장 김치를 ‘성녀 루이제의 집’에 기부한다고 생각하니 뭔가 대단한 일을 한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다”고 뿌듯해 했다.
김장재료 선정부터 김장 양념 만들기의 과정은 학부모회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최하정 학부모회장은 “학생들이 대견스러운 의견을 내주어서 기꺼이 오늘의 행사에 참여했다”며 “말로만 이야기하는 이웃 사랑이 아니라, 직접 땀흘려 실천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라고 웃으며 되물었다.
이날 김장담그기를 마무리 하며 김정영 교장은 “생태체험학습장에서 직접 기른 배추를 학생자치회에서 유익한 목적으로 사용하려 한 점이 대견스럽다”며 “오늘 만든 김장 김치를 들고 ‘성녀 루이제의 집’을 방문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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