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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5] 최고경영자의 진정성리더십
윤정구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06/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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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구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화성신문

현재 우리는 L자 경기라 하는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L자 경기가 위험한 것은 갑자기 나빠지는 것이 아니고 서서히 나빠지므로 우리가 적응을 하고 있기에 실제로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시대에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뛰어난 전략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구성원들이 일사분란하게 발로 뛰어 줄 수 있다면 회사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너가 실제로 발로 뛰어서 기업을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누군가 발로 뛰어야 할 사람이 필요한데 결국 구성원들이다. 이 직원들이 발로 뛰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경영을 해 왔는가. 그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준다거나, 보너스를 준다거나, 승진을 시켜준다거나 하는 방식이었다.

 

또한 직원들로 하여 어떠한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오너가 계획한 것에서 발로만 움직 일 것을 강요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것들을 잘 실행하기 위해서 ‘카리스마’가 필요했던 것이다. 카리스마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생생하게 보여지는 ‘비전’을 세워야 했다.  최근 L자 경기로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상장 기업들이 자기 돈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은행에다 팔아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저성장이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어버린 시대에는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당시 상황을 생각하기 이전에 예전에 자신이 성공했을 당시로 돌아가 다시 카리스마를 시도하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이런 카리스마가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있었던 예로 ‘남양유업’을 들 수 있다. 바로 ‘갑질’이라는 것이다. 회장의 매출성장 지시의 한마디가 임원에서 말단 영업사원까지의 릴레이 ‘갑질’이 대리점에게 제품밀어내기 갑질까지 이어진 것이다. ‘갑질’의 원천은 회사의 대표의 입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결국 회사가 갑질을 할 경우 우리 고객들은 SNS로 무장되어 항상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 CEO가 카리스마를 발휘해서 고객들과 싸움을 거는 것은 회사를 파국으로 이끄는 것이다. 독일의 국민차 폭스바겐 회장이 물러났던 일은 디젤엔진의 연비를 조작사건이다. 가성비를 속인 것이다. 결국 이 사건으로 폭스바겐의 주가가 반 토막이 되었고 골칫덩어리로 전락을 하고 말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유혹이 있을 수 있다. 우리에게 까지 고통을 안겼던 미국의 엔론이라는 에너지 계열회사가 2004년 회계 조작사건으로 전 세계를 충격 속에 빠트린 적이 있다. 한동안은 엄청난 글로벌한 회사였고, 한동한 하버드 MBA출신 학생들이 수백명이 블랙홀처럼 취업을 했던 회사이다. 한때 이 회사의 매출액이 제 삼세계 국가의 GDP와 동일한 정도였다. 그러한 회사가 주가조작이 밝혀지면서 공중분해 되는데 3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 후 미국 정부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회계장부를 검증과정에서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회계조작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리먼브라더스까지 회계조작에 가담했었던 것으로 미국의 경기는 버블이었던 것이다.

 

2017년 빅데이터를 결과에서도 리더십의 주요단어에서 ‘카리스마’는 40위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이 말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카리스마’라는 말만 들으면 몸이 움츠러든다는 것이다. 이는 더 이상 조직에서 영향력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직원들의 마음을 얻어 회사를 잘 운영해 나갈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조직은 소통이 잘 되고 있는가?  직책이나 권한을 내려놓고 그들의 이야기에 언제나 귀를 기울여주는 민주화된 소통, 수평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성공을 도와서 자신과 조직을 성공시킬 수 있는  ‘플랫폼 리더십’이 필요하다. 회사 즉, 플랫폼을 통해서 성공을 나눠주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Authentic 리더십이란 각자가 가진 스타일로 디자인해서 각자의 리더십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현대적인 리더십은 모든 것이 상황이론이다. 여기서 ‘진성 리더십’이라는 것은 어떤 맥락이 정해졌을 때, 고난과 시련을 패스하는 것(고시패스)이다.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은 ‘리더’와 ‘관리자’는 근본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리더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이고 관리자는 어떤 자원이 주어지면 그 자원을 가지고 가장 최적화 시켜서 목표를 100%에서 120%로 달성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결국 리더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리더는 목적지에서 있는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과 타인을 감동시킬 수 있는 진정성있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그러한 스토리로 인적자원과 경제적 자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협업을 이끌어 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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