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여자중학교 학생들이 ‘쿠니 아리랑’ 연극을 관람하고 있다.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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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평화 연극 ‘쿠니 아리랑’과 시민 현장설명회 ‘철새들과 함께하는 화성 기행’이 화성시민들과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쿠니 아리랑’은 미공군 폭격장으로 고통받은 매향리의 비극적인 실화를 그린 연극이다. 4월29일 하길중학교를 시작으로 6월25일 송산고등학교까지 관내 8개 학교에서 1,600여 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관람하며 아픔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쿠니 아리랑’을 관람한 학생은 “화성에 살면서도 몰랐던 일을 이렇게나마 알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평화 연극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화성 갯벌의 가치를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철새들과 함께하는 화성 기행(이하 화성 기행)’은 잘 알려지지 않은 화성시의 생태‧역사적 장소를 재조명하고,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통해 군공항 이전 반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4월12일부터 6월26일까지 6기에 걸친 ‘화성 기행’에는 학부모회, 읍면동 봉사단, 숲 해설가 등 약 4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화성시는 시민의 호응에 힘입어 하반기에 6회에 걸쳐 현장설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화성 기행’에 참가한 시민은 “화성시의 생태‧평화적 환경을 잘 보존해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홍사환 화성시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은 “화성시를 이끌 청소년과 시민 여러분에게 화성호의 생태를 보존하고, 매향리 주민들에게 같은 아픔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새롭게 연극을 기획하고, 철새 탐조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한 덕분에 참여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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