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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 전문가칼럼 화성춘추(華城春秋) 20] What do you want to be?
이명구 광신중학교 기술교사, 뚝딱이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07/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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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구 광신중학교 기술교사, 뚝딱이쌤     ©화성신문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학창시절, 종이에 써서 냈던 어릴 적 장래희망은 ‘과학자’, ‘전투기 조종사’, ‘교사’ 등 해마다 바뀌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이 되고 싶으냐?”고 꿈을 물을 때가 있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정말 많은 꿈을 말하던 아이도 막상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성적에 맞추어 유망학과에 맞추어 진학을 결정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타이틀곡으로 지난 4월12일 내놓은 음반 ‘MAP OF THE SOUL: PERSONA’는 발매 닷새 만에 ‘빌보드 200’ 차트에서 1등을 차지했다. 빌보드 200 차트는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 다운로드 횟수를 총망라한 판매고를 기반으로 그 주의 가장 인기 있는 앨범 순위를 매긴다. BTS는 7억뷰를 기록한 ‘DNA’를 비롯하여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feat. Halsey’는 6월23일 유튜브 조회수 4억 건을 넘었다. 

 

빌보드 차트에 지금까지 진입한 K팝(K- pop)가수들은 싸이, 빅뱅, 소녀시대 등이 있지만 BTS는 빌보드를 점령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고, 미국 순회투어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를 매진시켰으며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들을 키워낸 방시혁 대표는 영국 팝밴드 ‘듀란듀란’을 동경하며 자랐고, 제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입문한 후 ‘나쁜남자’, ‘총 맞은 것처럼’, ‘난 사랑에 빠졌죠’ 등 수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가요계의 천재 작곡가로 불리며 2005년 ‘빅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2013년 7인조 세계 최고 보이그룹으로 키워냈다. 이들은 단순한 댄서나 래퍼가 아니라, 작사·작곡·편곡 역량을 두루 갖춘 인물들로 글로벌 역량을 갖춘 아이돌 가수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2018년 청소년 학생 희망직업 조사 결과’발표 자료를 보면, 2017년 대비 새로운 직업이 많이 등장하였고, 의료·이공 계열 직업이 보다 다양해졌다. 여전히 의사, 교사, 운동선수, 판사 등을 선호하지만, 초등학생은 인터넷방송진행자(유투버), 중학생은 뷰티디자이너, 연주·작곡가, 요리사(셰프), 고등학생은 뷰티디자이너,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이 희망직업 1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초·중·고 모두에서 1위 ‘내가 좋아해서’(초 56.3%, 중 51.8%, 고 48.6%), 2위 ‘내가 잘할 수 있어서’(초16.6%, 중 19.6%, 고 21.4%)가 1,2위를 차지했다. 3위의 경우 초등학생은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창의적으로 일할 것 같아서’(6.4%), 중·고등학생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중 5.8%, 고 6.5%)로, 초등과 중등이 차이를 보였다. 이는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선호현상이 학교급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남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학생들의 희망직업을 10년 전과 비교해보니, 직업군도 다양해지고 현대사회 흐름에 따라 크게 변화한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안정적이고 고소득의 직업으로 나타났다. 

 

지식기반 사회, 정보화, 세계화, 노동시장 변화, 다원화 등 미래를 향해가는 지금의 사회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교육환경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지식의 폭발적인 증가와 학령인구변화 및 고령화, 개방화 추세는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러한 사회 변동 속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무조건 좋은 조건만 바라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고, 목표가 정해졌을 때 달려가면 좋겠다. 

 

BTS가 작은 소속사에서 출발했지만 세계 속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3가지 성공 키워드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 ‘팬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 ‘마케팅보다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을 꼽고 있다. 때때로 열악한 환경조건과 싸울 때 자기 능력이 돋보일 때도 있으며 의외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법이다. 세상에 좋고 나쁜 일자리는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어떤 태도로 대하고 선택하는가 하는 여부에 따라 직업의 우선순위가 바뀔 뿐이다. 

 

다가올 세계를 이끌어갈 한국 청소년들에게 현실이 아닌 꿈과 도전, 이상을 심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아직 꿈 꿀 날이 많은 우리 아이들, 그들의 꿈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존중하고 지지해줍시다. What do you want to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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