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 사설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 동탄 어린이집 원장 죽음, 경찰 진실 밝혀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06/04 [20:25]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화성시 동탄의 S어린이집 원장이 원생 어머니의 아동학대 신고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다. 사건은 어린이날인 55일 발생했다. 원장은 화성시의 한 저수지 인근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이 발생한 어린이집의 다른 원생 부모들은 어린이집 원장이 아동학대를 할 사람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몇 년 씩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냈기에 원장의 성품을 잘 안다는 얘기다. 아동학대를 신고한 원생 어머니 A씨는 고작 보름동안 아이를 맡겼을 뿐이다. 경찰에 아동학대 신고를 하고 맘카페에 자극적으로 원장 비난 글을 올렸던 A씨는 자신의 글을 모두 삭제했고 카페를 탈퇴했다.

 

이후 A씨의 경찰 고소 내용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A씨는 어린이집에서 자신의 아이 발을 때렸다고 했지만, 발을 맞은 아이는 다른 학부모의 아이 B였다는 것. A씨가 자신의 아이가 맞지도 않은 것을 마치 맞은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

 

어린이집에서 B의 발을 때리게 된 상황도 B가 아이들 장난감과 교구를 넣어두는 교구장 위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으며, 때린 정도도 훈육차원에서 가볍게 톡톡 친 정도였다는 것이다. 유족측은 고소 내용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명예회복을 위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성시어린이집연합회에서 진실규명을 위해 경찰 수사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 내용은 절절했다. 그동안 맘카페 글로 인해 괴롭힘을 당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여러 건의 사건들이 있었지만 맘카페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의 인권도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호소문은 또 대다수 원장과 교직원의 마음은 아이들처럼 순수하며,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보람을 느끼기에 교육의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아동학대 뉴스를 접할 때면 가슴이 철렁 철렁 내려앉는다며, 맘카페의 악성 글로 인한 더 이상의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호소문은 촉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말 아동학대가 있었는지, 아니면 맘카페 글이 있지도 않은 일을 꾸미거나 과장한 것인지 경찰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했다.

 

아동학대는 범죄다. 국민적 공분을 사는 이유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 맘카페 악성 글도 마찬가지다. 경찰 조사를 통해 한 사람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글이 거짓이었다면 어떤 식으로든 죄 값을 물어야 한다. 사람은 가고 없지만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경찰은 즉각 조사에 나서야 한다. 그게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제대로 하는 일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