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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일반구 전환, 미래를 내다봐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06/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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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가 일반구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동탄, 태안, 향남 3개 지역에 구청을 설립하는 안을 마련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봉담읍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쳤다. 인구 9만의 봉담이 태안으로 편입되는 안이었기 때문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이 15일 봉담읍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봉합에 나섰지만 오히려 논란만 커지는 모양새다. 오히려 화성시청 내 공무원 조직과 화성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다는 지적만 일고 있다. 

 

이날 서철모 시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정책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다각도의 안을 마련한 후 대화와 소통의 과정을 거쳐 주민의견을 수렴한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또 알려진 가안은 법적으로 정해진 28개 읍면동에서 설명회를 갖고 의견수렴도 하기 전에 새어나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서철모 시장의 말은 바로 주민들로부터 반박당했다. 지난 4월13일 있었던 공식적인 이장단회의에서 공개된 안이라는 점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서철모 시장의 말이 화성시청 내 소통의 부재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 

 

화성시청 내 소통의 부재에 대한 우려는 또 있었다. 한 참석자는 자치행정국장과 자치행정과장이 성남시와 용인의 예를 들면서 동부권 인구가 50만 명을 넘어, 서부권 1개 읍면동을 떼어 붙여야 형평성이 맞다고 했음을 전했다. 이에 주민들은 “협조를 요청하는 것인가?, 설명을 하러 온 것인가?”를 물었고 결국 대화는 중단됐다. 일련의 과정에서 봉담읍민은 3개 구청안이 어느 정도 확정된 안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서철모 시장께서 지금 아니라고 하는데, 자치행정국과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읍면동 체제에서 일반구 체제로의 전환은 화성시에 대변혁을 가져올 중차대한 사안이다. 급격한 성장의 과정에서 부족한 화성시 공무원 조직을 확충하고, 농어촌 위주에서 도시와 농어촌이 공존하는 새로운 행정체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식적인 계획이 아닌 가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부터 화성시 조직내 소통의 부족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일반구 체제로 전환하면서 중요한 것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의 인구 체계에 맞춰 구청을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청을 설립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내부 소통의 확대와 함께 3개 일반구가 아닌 4개 일반구로 추진하자는 봉담읍민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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