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 사설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 화성시 행정사무감사가 남긴 과제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06/28 [10:12]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고 있는 화성시는 발전가능성이 높은 도시다. 지방자치경쟁력 지수에서 4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화성시는 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서 주관한 2020년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조사에서도 기초자치단체 전국 226개 시··구 가운데 전체 1위를 거두었다. 경영성과 부문 1, 경영활동 부문 1, 경영자원 부문 4위였다.

 

‘4년 연속 전국 1가 갖는 의미는 화성시의 펀더멘탈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것이다. 그 펀더멘탈에 적절한 휴먼요소가 적용되면 빅뱅이 일어나게 된다. ‘휴먼요소에는 공무원, 정치인, 시민이 모두 포함된다. 각자가 자신의 분야에 충실할 때 빅뱅은 구현된다. ‘각자의 충실이 모여 모두의 충실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휴먼 요소 가운데 공무원에게서 불충실이 자주 발생해 아쉬움이 남는다. 화성시의회는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제203회 정례회에서 실시한 화성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그 불충실은 짙고도 긴 그림자를 드리웠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예년의 경우와 다를 바 없이 공직사회의 난맥상이 줄줄이 드러났다. 실효성 없는 예산 집행,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인한 행정 혼란 초래, 일부 부서의 주먹구구식 예산 편성과 전용, 시대 변화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공직사회의 매너리즘, 인력 운영의 불합리성 등이 도마에 올랐다. 의원들의 날카로운 지적에 담당공무원들은 식은땀을 흘렸다.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행정사무감사 현장을 지켜보면서 삼각축 가운데 하나인 공무원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 우물쭈물, 대충대충, 어영부영, 안절부절 이미지는 많이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강단 있는 모습, 자신감 있는 모습, 의원들의 질책을 논리정연하게 되받아치는 실력자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어느 조직이든 그 조직을 이끌고 가는 것은 사람이다. ‘공무원이란 세 글자의 주는 무게가 적지 않다. 100만 명을 바라보는 도시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 본 그 힘 있어야 할 화성시 공직자들은 구멍이 숭숭 뚫린 고목처럼 보였다. 그래서 아쉽고 안타깝다.

 

화성시가 시 승격 2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난제가 수두룩하다.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내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실력과 자신감, 당당함으로 무장한 매력 있는 공직자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