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 사설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 화성시장 소통부실, 원인 제거해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07/05 [08:52]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지난달 29일 봉담읍 행정복지센터 강당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15일에 이어 서철모 화성시장과 봉담읍 사회단체장들의 두 번째 간담회가 비공개로 개최됐지만, 이견만 계속되다 파행됐다. 

 

이날 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사건은 이렇다. 15일 있었던 1차 간담회를 통해 현재 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일반구 체제로의 전환시도에 대해 봉담읍민들의 강력한 반대의사가 전달됐다. 이날 봉담읍 사회단체장들은 미래를 내다보며 현재의 3개 구청 설립이 아닌 4개 구청을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서철모 시장은 이같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2주가 지나서 재차 열린 간담회는 서철모 시장의 보좌진을 소통창구로 해서 열렸다. 봉담읍 사회단체장들은 1차 간담회에 이어 일반구 설립문제가 주요 주제가 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 오히려 2주간 서 시장이 구체적인 복안을 만들어 이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의장에는 ‘일반구 추진관련 봉담지역 간담회’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반면 서철모 시장은 이날 간담회의 주요 주제가 봉담 행정복지타운 건설 관련 안으로 알고 있었다. 1차 간담회에서 봉담읍의 주요 현안으로 노후된 행정복지센터 재건축 문제가 제기된 만큼 이를 주민들과 논의하겠다는 것이었다. 주제를 완전히 다르게 알고 왔으니 양 측의 이견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목소리만 높아지고, 더 큰 사태로 번지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일 지경이었다. 결국 서철모 시장이 보좌진과 소통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고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봉담읍민과의 소통은 기존의 보좌진이 아닌 봉담읍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서철모 시장과 보좌진의 소통 부재로 인해 서철모 시장이나 봉담 사회단체장들이나 아까운 시간만 허비한 셈이 됐다. 

 

서철모 시장과 시청 공무원과의 소통 문제는 1차 간담회에서도 있었다. 구청을 3개 설립하는 것이 (안)일 뿐이라는 서 시장의 설명과 달리, 이미 자치행정국장과 자치행정과장이 설립안을 확정안처럼 설명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 사회단체장은 이날 “자치행정국과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화성시는 최근 민선7기 3주년을 맞아 시청 홈페이지에 그동안의 성과를 게재했다. 4년 연속 지방자치 경쟁력 1위, 재정자립도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2위라는 놀라운 성과였다. 인구증가율도 경기도 1위이자 평균 연령은 37.6세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젋었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와는 다르게 계속되는 ‘불통’에 대한 지적은 민선7기 화성시를 마냥 칭찬할 수 없게 만든다. 지금의 성과가 급성장의 와중에 ‘숟가락 얹기’가 아닌 온연한 민선7기의 성과로 인정받기 위해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