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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화성시환경재단, 존재 가치 증명해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08/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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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환경재단은 설립 시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신입 직원을 채용하면서 지역 내 환경 전문가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시 화성시 환경업계에서는 “재단이 전문가를 채용하면서 대기업 사원 뽑듯이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환경이라는 ‘전문’이 아닌 ‘영어’ 등 스펙이 채용 과정에서 더욱 중요시 되었다는 지적이었다. 

 

이처럼 인재 채용에 대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화성시환경재단에 대한 기대는 컸다. 동탄·향남·남양·송산그린시티 등 대규모 택지 개발과정에서 난개발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화성시의 개발 패러다임을 바꾸고, 민관이 함께하는 새로운 거버넌스의 장으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난개발의 오명을 화성형 그린뉴딜이라는 찬사로 바꾸어 놓을 수 있을 촉매제를 예상했다. 그러나 출범 8개월이 지난 현재 이같은 기대와는 한참 모자란 결과가 나오고 있다. 

 

기존과는 다른 번뜩이는 새로운 환경 관련 사업을 기대했지만, 성과는 별로 없다. 오히려 민간과 협력을 통해 실시하려고 했던 사업은 모두 사라졌다. 여기에 기존 사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트러블까지 있었다. 특히 화성그린환경센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화성시환경재단의 이름으로 주민을 고소·고발한 것은 심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화성시에서 벗어난 전문 기구로서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화성시의 방패막이 역할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그린환경센터 인수 과정에서 주민과의 협상은 화성시가 주도한 반면, 화성시환경재단은 한 일 없이 악역만 맡았다. 자칫하면 “하는일 없이 예산만 축낸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다. 

 

화성시환경재단 역시 할 말은 있다. 화성시의회가 사업과 관련한 예산을 삭감해 팔다리가 잘린 상황이라고 항변한다. 환경 분야의 정책이 단기적 성과보다는 중장기 성과를 기대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말도 일리는 있다. 무엇보다 환경재단을 놓고 정치적 프레임이 씌여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우려에도 불구하고 ‘환경’이라는 아젠다를 채택한 화성시에서 최소한의 역할을 다해야만 했다. 

 

현재 화성시환경재단은 반석산에코스쿨과 비봉습지에 대한 관리권한을 이양받아 운영하고 활동가를 교육시키는 일이다. 화성시환경재단 설립 이전에도 아무 문제 없이 시행되던 사업이다. 

 

재단은 전문성과 공익성을 위하는 사업에 대해 화성시가 출연해 운영하는 것이다. 당연히 소중한 화성시민의 세금이 투입된다. 화성시환경재단은 정치적 프레임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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