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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화성시 버스공영제의 암초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10/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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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버스공영제를 놓고 19일 발표된 두 개 보도자료를 놓고 화성시민들은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화성시의 보도자료의 제목은 ‘화성시 공영버스, 시민의 발로 자리잡아’였다. 지난해 11월 첫 시작을 알린 이후 시민들의 이동복지를 실현했다는 표현이었다. 수익성에 밀려 하루 3~4대만 운영하던 교통 취약지역에 화성도시공사를 통해 버스를 직접 운행했고, 이 결과 버스공영제 시행 전보다 이용객이 20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운전종사자들의 근무환경을 대폭 개선시켜 서비스 질 향상과 교통사고 위험율도 낮췄다고 밝힌 점이다. 운전종사자들의 안전운행 유도를 위해 1일 2교대를 시행하고 운전 종사자들의 근무조건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그 결과 화성시 공영버스는 난폭운전, 과속, 신호위반, 음주 등 시민의 위협이 될 수 있는 교통질서 위반행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민주버스본부 경기지부 화성도시공사지회의 보도자료는 화성시와는 정 반대 내용을 담고 있었다. 노조는 화성도시공사가 채용 당시 공고에 1년 계약직 근무 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고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한 이동을 책임지는 화성시의 역할을 망각한 행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시에서 책임지지 않으려는 화성시민의 안전한 이동권을 지키고 버스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에 가입했다는 것이었다. 

 

화성시와 화성도시공사는 그러나 노조를 설립했다는 이유로 노조 핵심 간부 3명을 계약해지했고, 공공성과 노동권이 기초가 되는 새로운 화성도시공사를 만드는 길에 버스노동자들이 앞장선다고 밝혔다. 

 

한쪽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하고, 한쪽에서는 노동자들의 권리가 무시된다고 한다. 이 상황에서 시민들은 어느 쪽을 믿고, 어느 쪽을 지지해야만 할 것인가. 

 

버스공영제는 서철모 화성시장의 핵심 정책이자 화성시민의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는 대형 사업이기도 하다. 당연히 시행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를 사전에 철저히 논의하고 해결책을 마련해두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이번 노조와의 갈등 모습에서 준비된 모습이나 해결방안은 찾기 힘들다. 민주 사회에서 노조의 설립은 당연한 일이다. 버스공영제의 성공도 직원들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노조와 함께 가느냐, 노조에 휘둘리느냐, 화성시 버스공영제의 앞날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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