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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칼럼[우리들의 성장통] 부모사전] 부모, Ep 1) 선택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11/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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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애림 단대아동발달연구소 소장     ©화성신문

Story 1) 결정적 변수:선택

 

삶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여러가지 결정을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이러한 결정을 하기 위해 여러 변수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3개의 변수가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결정을 해야 하는 ‘선택’이다.

 

우리가 살다 보면 어김없이 변수가 생긴다.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어떤 부모를 만나는 가부터, 어떤 친구를 만날 것인지, 어떤 배우자를 만날 것인지의 신중한 선택이거나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없는 운명적 선택과 소소한 것들 누군가를 만날 때 어디서 만날 것인지,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고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지의 사소한 것부터 우리는 여러 상황에서 다양한 선택을 하게 된다. 

 

어떤 자녀, 어떤 직장을 만나는가 등등….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여러 만남들로 인해 삶에 있어 좋은 방향으로 흐를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 변곡점을 맞게 된다.  만남은 내가 결정하거나 계획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만남은 거의 운명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선택’의 변수다, 매 순간 매 수천번 우리는 선택의 순간이 온다. 그 때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따라 또 삶의 방향은 변하게 된다. 

 

얼마든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우리는 감정적으로 대처하게 되지만 사실은 지혜가 필요한 변수가 바로 ‘선택’이다. 만일 부모가 되길 선택했다면 기존의 살아보고 싶은 가정과 가족의 이미지의 감정적 울타리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선택’은 지혜의 영역이다. 

 

그러다 보니 ‘선택’을 하기 위해 고심을 하고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후회도 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지금과는 다른 모습의 내가 된다. 만일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만일 그 때 아이를 낳지 않았더라면 조금 더 여유가 있을 때 부모가 되었더라면 등,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평생 스스로에게 약속을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확인이 되어야 비로소 ‘선택’을 하게 된다. 거기에는 책임이 따른다. 부모가 되기로 선택했으면 그에 수반되는 책임도 함께 따르겠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많은 선택권을 준다.

 

예를 들어 ‘너 뭐 먹을래?’,  ‘뭐 하고 놀까?’, ’어디 가고 싶은데 있어?’, ’엄마가 도와줄까’… 이 말은 아이 혼자 생각하고 선택해서 하라는 이야기로 표현한 것이라면 큰 오산이다. 말을 하는 순간부터 엄마 책임인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주말이나 날씨가 너무 더워 집에서 요리하기가 버거울 때 아이들에게 ‘뭐 먹을래?’ 실상 선택권은 아이들에게 준 듯하지만 결국은 나가기 귀찮아서, 가격이 너무 비싸서, 얼마전에 먹어서, 엄마랑 아빠는 다른 것을 원해서, 건강에 안 좋다는 이유로 결국은 엄마나 아빠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이 뿐만 아니다. 전에 상담했던 아이가 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엄마가요… 입고 싶은 것 입으라고 해서 스파이더맨 입었는데 밖에 눈 와서 감기 걸린다고 혼냈어요. 말을 하지 말던가…있잖아요 밖에 나갔더니 눈도 오지도 않았어요. 거짓말쟁이예요. 내가 정말 못 살겠어요. ~에고... 내가 못 살어 정말.. 내가 스파이더맨 되면 혼내 줄 수 있는데…’라는 5살 아이의 진지한 표정과 언어적 표현에 넌지시 웃었던 적이 있다. 물론 연구소에 입고 온 스파이더맨 복장은 얇디 얇은 한여름 옷으로 가면과 망사 쫄쫄이바지를 입고 12월 엄동설한에 나간다고 했으니 어느 누구라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나름 고민하고 생각해서 고른 아이의 선택은 수용되지 못한 것이다. 이런 경우는 우리 주변에서 왕왕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서 처음부터 너무 쉽게 선택을 할 수 있는 표현을 하는 것보다 조금은 신중하게 표현해야 아이들이 선택에 대해 바른 이해와 결정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비단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서 우리는 과연 누구를 위한 선택인지 선택에 따른 책임은 어떨지 먼저 고민해야 후회를 하더라도 아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 무엇을 원하는지 숙고해봐야 부모로 가는 실크로드 원정의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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