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 사설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 대선, 향기 나는 후보 뽑아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2/25 [20:39]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생존해 있는 사람의 공적비를 세운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생존해 있는 사람의 흉상을 건립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업적이 정말 대단하든지, 성품이 흠 잡을 수 없을 정도로 고결하든지 하는 정도의 평가를 받아야만 살아 있을 때 공적비도 세우고 흉상도 세울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을 위한 공적비나 흉상은 손가락질 받기에 합당하다.

 

지난 22일에는 화성시 팔탄농협 나종석 조합장의 공적비 제막식이 열렸다.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나종석 조합장은 최다 6선 조합장이자 최연장자다. 경기지역 벼 직파재배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조합원들을 생각하는 나 조합장의 진심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한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조합장의 업적과 성품을 칭송했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칭송이었다.

 

나 조합장은 누가 해도 할 일이면 내가 하자. 언제라도 할 일이면 지금 하자. 지금 내가 할 일이면 더 잘 하자를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다.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나 조합장을 솔선수범과 성실의 표본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합장으로 일한지 올해로 21년 째다. 1년 후인 내년 3월에 임기를 마친다.

 

늘 겸손하고 온화한 표정의 나 조합장에게서 리더의 품격이 느껴진다. 리더에게는 사람이 모인다. 사람에게서 향기가 나기 때문이다. 사람의 향기는 결코 얄팍한 돈 씀씀이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미사여구나 헤픈 웃음으로는 더더욱 아니다. 사람의 향기는 그 사람이 평생을 걸어온 발자취에서 은은히 퍼지는 것이다. 발자취에서 묻어나는 고뇌의 흔적과 숱한 땀방울이 향기의 근원이다.

 

이런 귀한 사람이 많은 세상이 되어야 한다. 미담이 많이 회자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이기주의와 황금만능주의가 만연해지면서 향기 나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막돼먹은 사람이 많다. 리더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서는 향기가 나야 한다. 구린내가 나서는 안 된다. 대통령 선거 캠페인이 한창이다. 나라의 운명이 달린 선거다. 향기가 나는지 악취가 나는지 후보들의 발자취를 살펴볼 일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