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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전투표 긴 줄이 의미하는 것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3/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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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끝났다. 지난 4일과 5, 전국 3552개 투표소에는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나온 유권자들로 유례없이 긴 줄이 늘어섰다. 지난 201719대 대선과 2020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보다 열기가 훨씬 뜨거웠다. 사전선거 투표율은 3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이번 대통령선거에 관심이 높다는 증거다. 유력 후보들 간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선거 열기가 뜨겁다는 말은 유권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는 바람이 그만큼 간절하다는 의미다. 지지하지 않는 상대 후보가 당선되는 일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염원이기도 하다. 그런 절절하고 간절한 마음을 담은 수많은 유권자들이 사전 투표소로 발길을 옮긴 것이다.

 

이번 대통령선거 과정에서는 지난번 대선에 비해 유달리 개인적인 자질 논란, 도덕성 논란이 많았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아마 이런 부분이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사람은 확신의 동물이다. 팩트에 기반을 했던 안했던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무조건 옳고, 자신이 싫어하거나 경멸하는 후보는 무조건 나쁘다는 극단적인 편향성을 보인다.

 

이번 대선은 마지막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강 후보의 접전이 이어지면서 양측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진영 결집이 이어지고 있다. ‘진영 결집은 확신과 편향성의 극치다. 그 확신과 편향성의 극치가 투표용지에 반영되는 것이다.

 

선거 벽보에 실린 문구도 사전투표 유권자들의 표심 향방을 갈라놓았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여권 후보는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내세웠고, 야권 대표 주자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꾼 대통령을 내세웠다. 다른 군소후보들도 저마다의 슬로건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표심에는 자신의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 역사관 등 많은 요소들이 버무려져 있다.

 

이제 이번 대선 본 선거일인 9일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극적인 단일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올랐다. 아무튼 이래저래 유권자들의 대선을 바라보는 열기는 뜨겁다. 이 뜨거운 열기가 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선거다. 9일에도 투표소에 길게 늘어선 행렬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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