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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의 전문가 칼럼 화성춘추 (華城春秋) 140]
비대면 시대 노인의 삶 배려하기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3/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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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락천 동부케어 대표     ©화성신문

우리나라 노인 인구 증가세는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엔은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이 되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한다. 거의 모든 통계나 뉴스 매체들의 자료를 종합해 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6%를 돌파해 고령 사회에 진입해 있다.

 

고령 사회에서 7년 만에 세계에서 유례없는 초고속으로 명실공히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노인층이 두터워 지면서 5천불 시대 문화의 배경 속에 살아 온 1세대 노인층과 3만불 시대를 주도해 온 베이비붐 세대인 2세대 노인층이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휴대 전화 보급률은 100%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95%(나머지 5%는 비 스마트폰)를 차지해 고령 사회에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대면 사회가 비대면 사회로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제 2의 두뇌라 일컫는 스마트폰의 역할은 한층 더 가까워 졌음에도 편리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의 소외감을 디지털 문맹 퇴치 차원에서도 새롭게 살펴봐야 할 때가 도래된 것 같다.

 

시대의 변화는 다양한 새로운 용어를 만들게 되었고 이에 따라 스마트폰과 관련한 용어 역시 낯선 상태이며 자녀에게 물어보면 부모님께 자상하게 잘 가르쳐 주지 않아 세대 간 소통이 불통이 돼 일명 디지털 문맹의 또다른 소외계층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21년 3회에 걸쳐 어르신 대상 비대면 교육을 시행하였는데 참석하신 어르신에게 강의를 시작하기 전 왜 배우려 오셨는지에 대한 질문을 항상 하였다. 이에 대한 답은 언제나 대동소이하다. 자식이나 손주에게 물어보면 “그것도 몰라요? 그거 알아서 뭐 하게요? 지난번 알려드렸는데 또 물어봐요? 라는 타박성 답이 돌아와 이런 말이 싫고 자존심이 상해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라고 한다.

 

자식들한테 외면 당했다는 서러움이 바로 불효지 별 다른 게 있나? 또한 강의 시 자주 경험하게 되는 난감한 경우는 “옆 사람은 신나게 여러 가지 스마트한 기능으로 즐겁게 보내는데 나는 안 된다고 손을 드셔서 가보면 거의 쓰지 않는 2G폰을 들고 해결해 달라 하실 때 참 난감하고 자녀들의 무심함을 한탄하게 된다”라는 강의 오신 스마트폰 강사의 말로 대신한다. 이런 현상은 어느 강의장이나 꼭 있다.

 

카드 뉴스, 사진 및 동영상 편집, 좋아하는 노래 내려 받기, 전철 및 길 찾기 비대면 활용법 등의 수업 후 본인들의 결과물을 스마트폰으로 공유할 때 대개 자녀들에게 결과물을 보내는데 가장 빠르게 반응(리액션)하는 사람은 딸, 그 다음이 며느리, 사위 순이다. “와! 우리 어머님, 아버님 언제 이런 걸 배우셔서…. 대단하시네, 나도 모르는데…” 등 아들들은 반응이 거의 없어 실망하는 모습도 봐야 된다.

 

“우리 아들은 바빠서….”

 

좀 바쁘더라도 그 빠른 손가락으로 잠시 손쉽게 자식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보내신 부모님께 한마디 문자 보내는 것이 그리 어려울까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게 소통의 시작일진데 이런 답 문자 하나에도 얼마나 좋아하고 반색하는지 또 아무에게서도 반응이 없을 때 그 실망스럽고 아쉬워 하는 표정은 안 본 사람들은 모른다. 이런 모습을 자녀들이 좀 봤으면 싶다.

 

효도가 별거인가? 관심이 효도이다. 마지막으로 세대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자녀들에게 쉬운 몇 가지를 감히 제안해 본다.

 

첫째, 따뜻한 말 한마디 하기.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무엇을 물어보든 따뜻한 말 한마디는 바로 부모님들에 대한 배려이다.

 

둘째, 최신은 아니더라도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없는 중급 정도 스마트폰 구입해 드리기. 요즘 무료나 저렴한 폰도 많다.

 

셋째, 부모님들 작품 공유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하기. 대단한 말을 원하는 게 아니라 그 빠른 손놀림으로 잠시 따듯한 한마디면 족하다.

 

이와 같은 소소하면서도 배려심 깊은 관심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된 시대에 부모님들을 스마트한 생활을 영위케 해 온 세대가 보다 스마트하게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정부 역시 음성 인식 기능이 강화되고 어르신에게 좀더 알기 쉬운 아이콘과 큼지막한 글자판 등 스마트 시대 노인에 맞는 맞춤형 스마트폰 상용화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dongbuca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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