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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기능성에 멋까지…‘벼는 진화한다’
농진청, 고품질 건강기능성 관상용 벼 개발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09/03/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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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밥을 위한 벼와 건강 기능성을 위한 벼에 더해 멋을 느낄 수 있 벼까지. 벼의 변신은 계속되고 있다.

  1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진청 안에서 크게 3가지 형태로 신품종 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밥맛이 좋은 고품질 벼와 다양한 건강 기능성을 지닌 벼 외에 다른 하나는 쌀을 밥이 아닌 다른 형태로 섭취하거나 관상용으로 즐길 수 있는 벼 등이다.

  농진청은 2007년 '운광' '고품' '삼광' '호품' '칠보' 등투명하고 외관이 말끔한 최고 품질 쌀 5개 품종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하이아미' '진수미' 등 2개 품종을 개발했다.

  이들 최고 품질의 벼는 밥맛이 뛰어나고 '라이신' '메치오닌' 등 보통 쌀에 부족한 필수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해 맛과 영양에 있어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농진청은 2012년까지 최고 품질의 쌀 12개 품종을 추가로 개발해 전국 벼 재배면적의 30%에서 재배할 계획이다.

 맛에 건강 기능성을 입히는 쌀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미 개발된 '고아미2호'는 인체내 효소로는 소화되지 않는 식이섬유인 '헤미셀루로스(hemicellulose)' 함량이 많을 뿐 아니라 전분이 잘 소화되지 않는 난소화성(難消化性)으로 체내 소화이용 측면에서는 효용성이 떨어지는 벼 품종이다.

  그러나 과영양으로 체중을 줄이고자 하는 사람이나 당뇨병 환자, 특히 장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밥을 먹으면서 동시에 체중과 당뇨를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진청이 아주대와 공동으로 임상 실험을 한 결과 일반 쌀밥을 먹은 그룹은 중성지방이 1.2% 늘어난 반면 고아미2호와 일반 쌀을 절반씩 섞어 만든 밥을 먹은 그룹은 중성지방이 30.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진청이 개발한 '설갱'이라는 기능성 쌀에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가 뛰어난 홍군균을 배양해 발효시킨 '홍군균 쌀'은 이미 국내 벤처기업에서 일본 수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인체 노화를 방지하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보석흑찰벼'도 개발을 마친 상태다.

 이밖에 쌀의 색소나 단백질 등에 있는 영양분을 분석한 뒤 인공교배나 돌연변이 유도로 몸에 나쁜 단백질은 없애고 대신 철분이나 아연 등 무기영양소가 강화된 쌀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클루테닌이 적은 쌀, 노화 억제와 항암 효과가 있는 레스베라트롤 합성 벼 등도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

 가공 효율성이 높은 벼와 관상용 벼 품종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최근 농진청이 개발한 '단미벼'는 포도당과 자당, 과당 등 당의 함량이 21.4%로 일반 쌀인 남평벼의 3.3%보다 6.4배가 많아 음료와 이유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밥이 식어도 끈기가 많아 김밥과 현미밥에 알맞은 '반찰벼', 전통주 제조에 어울리는 '양조벼'와 '대립벼', 구수한 향이 나는 '흑향벼' 등 향미도 6종이 개발됐다.

  농진청은 색깔이 있는 벼 품종을 섞어 심어 논 자체를 그림으로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면서 유색 벼 품종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기존 자주색 벼에 이어 청색, 핑크색 등을 지닌 벼 품종 개발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가정에서 화분으로 심어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키가 작은 꼬마 벼 역시 품종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맛과 기능성, 멋은 기본이고 통일과 식량위기에 대비해 10a당 쌀 생산량이 기존 품종의 2배인 1천㎏에 달하는 초다수성 벼 품종도 개발 중"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벼를 통해 쌀을 입으로만이 아니라 눈과 온몸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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