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뒷산에 커다란 바위 하나가 우뚝 서 있습니다. 먼 옛날, 어설픈 도깨비가 깜빡 그 아래 돈을 놓고 갔다고 해서 돈바위랍니다.
힘들었던 우리 조상들에게 번쩍번쩍 빛나는 엽전이라도 나올 것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던 돈바위, 이제는 제 손으로 키운 버섯으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건강을 찾아주는 바위가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따라 정남면 만은동으로 가 보니 돈바위가 산책로 옆에 떡하니 서 있다. 그 돈바위를 버팀목 삼아 ‘경기버섯연구소(돈바위버섯)’가 자리하고 있다.
경기버섯연구소(소장:최성우)는 1994년부터 시작, 지금은 6,000여 평 숲속에 버섯재배연구시설과 버섯가공설비, 동굴버섯재배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자연 식물을 볼 수 있는 숲 체험장, 산책로, 자연숲으로 둘러싸여 자연과 생명과학이 어우러진 숲속버섯체험동산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버섯은 목이버섯, 노루궁뎅이버섯, 흰목이버섯 등인데, 노루궁뎅이버섯이 대표적이다. 최 소장은 노루궁뎅이버섯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와 효소, 진액 등을 개발해 상품화했으며, 센터 내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노루궁뎅이버섯은 각종 위장질환에 좋으며, 치매예방과 뇌세포발달에 도움이 되는 유일한 버섯이다. 특히 진액의 효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일반 음식에도 이 버섯을 넣을 수 있는데, 닭백숙이나 버섯탕수육, 버섯무침, 간장조림 등을 권한다. 노루궁뎅이버섯 분말은 우유에 타서 간단하게 마실 수도 있다고.
체험활동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되나?
주로 주말이나 공휴일에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프로그램은 버섯소시지 만들기, 버섯농장 견학 및 버섯생태 교육 및 체험, 버섯따기, 버섯화분 만들기, 버섯효소 만들기, 버섯쿠키 만들기, 돈바위버섯농장 숲 산책 등으로 진행된다. 캠핑을 예약해 직접 만든 버섯소시지를 구워먹고 가는 가족들이 많다고.
연구소장 최 박사는 “버섯체험을 통해 어른들에게는 휴식과 참 먹거리를 제공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미생물과 버섯에 대한 이해를 도와 생명공학시대에 앞서갈 수 있는 인재육성의 밑거름이 되며, 자연을 통한 정서함양, 그리고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 버섯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한다.
우금윤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