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범시민대책위 등이 채인석 화성시장 사무실 앞에서 국방부의 비밀방문을 저지하고 있다. © 화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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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수원군공항 이전 협의를 위해 수원시를 방문한 후 급작스럽게 화성시를 찾아왔지만 시민 등의 반대로 화성시장과의 면담은 무산됐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오전 수원시를 방문한 후 오후 2시 화성시장 면담을 위해 방문했지만 급하게 소식을 전해들은 윤영배 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범시민대책위(이하 범대위) 위원장, 이홍근 화성시의회 부의장, 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와 시민들은 반대로 면담은 결국 좌절됐다.
윤영배 범대위 위원장은 “수원시를 방문한다는 계획과 달라 화성시 방문계획은 사전에 전혀 전해듣지 못했다”면서 화성시의 대응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홍근 화성시의회 부의장은 “국방부는 화성시 범대위와 시청, 시의회, 정당, 시민단체가 모두 나와 있는 자리에서 화성시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의 태도를 비판했다.
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는 “화성시는 강력한 이전 반대의사를 수차례 공식적으로 밝혔는데 대체 무엇을 더 비밀리에 협의하겠다는 것인가”며 국방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시민들은 국방부를 향해 “정작 대화를 하자고 할 때는 등 돌리고 피하기만 하다가 비밀도둑대화가 왠 말이냐”고 항의하며 “진정으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시장뿐 아니라 시의회, 범대위 등을 다 불러서 당당하게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들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들은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화성시민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국방부가 돌아간 직후 채인석 시장은 “정치인으로 사는 동안, 아니 화성시민으로서 끝까지 수원전투비행장의 화성 이전을 막아 내겠다”면서 국방부의 비공식 만남 요청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범대위는 ‘광화문1번가’ 국민정책제안 접수 종료일인 지난 12일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중단’ 요구를 담은 시민 서명부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국방부에 제출했다.
이날 범대위는 시민 4만여 명의 서명부를 전달하며,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 이전의 부당함과 즉각 중지 요구를 담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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