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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난국, 정부 낙관이 부른 참사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12/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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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의료 체계 전반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코로나 확진자 폭증으로 중환자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후폭풍이 심각하다. 코로나 확진자들은 병상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운다. 병상을 찾지 못해 고생만하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걸리면 죽는다는 말까지 돌 정도다.

 

응급실과 코로나 병동은 아수라장이다. 병상을 못 구하니 재택 치료자 숫자도 폭증하고 있다. 빈 병실이 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달리 손 쓸 방법이 없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람이 하루에도 수십 명이다. 119 구급대도 코로나 중환자에게 쏠리다보니 일반 응급 환자들을 돌보지 못하는 공백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는 의미의 위드 코로나가 지난 111일 시행된 이후 40일 만에 코로나 사망자가 1200명을 넘었다. 지난해 2월 국내 첫 코로나 사망자가 나온 뒤 22개월간 누적 사망자 4000여 명의 30%가 한 달 여 만에 나온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급속도로 악화될 줄 예측하지 못한 방역 당국이 미리 병상을 확보하지 않았던 게 주요 원인이다.

 

위드 코로나 기간 연령대별 사망자 증가율은 80세 이상이 가장 높고, 60, 70대 순이라고 한다. 고령층 사망자 증가율이 높은 것은 병상 부족 사태로 사망 피해가 커진 때문이다. 현재 병상을 찾지 못해 대기 중인 코로나 확진자가 수도권에만 1000명이 넘는다. 당분간 병상 확보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금도 병상 여력이 없는데 오미크론까지 번지면 상황 악화는 불 보듯 뻔하다. 의료 붕괴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단의 방역 조치를 요구하는 의료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며칠 전 화성시 어느 요양병원에서 코로나에 걸렸지만 전담병원 병실을 구하지 못해 고생만하다 사망한 80대 노인의 사례를 다루었다. 지금 이런 안타까운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의료 체계가 위기에 직면했다. 방역 당국이 상황을 낙관한 나머지 위드 코로나와 함께 대부분의 규제를 한꺼번에 해제시킨 탓이 크다. K방역 성공이라며 그렇게 앞장서서 자랑하던 대통령이었는데 K방역 위기 때는 안 보인다. 샴페인을 미리 터뜨려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병상을 확보하는 일이다. 의료체계가 셧다운 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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