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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화성시농어업회의소에 거는 기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12/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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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최초의 농어업회의소로 탄생한 화성시농어업회의소에 거는 기대가 크다. 명실상부한 농업 정책 협치의 장으로서 역할을 다하면서 화성시 농업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란 말이 있다. 농업인이 천하에서 가장 으뜸이라는 뜻으로 농업의 중요성을 일컫는 말이다. 4차 산업이 본격화됐고, 2·3차 산업이 경제의 중심이 됐지만 자급자족할 수 있는 1차 산업이 마련돼 있지 못하다면 위기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말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1차 산업이 무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 확실해지면서 농어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농어업 등 1차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기존에는 중앙 위주의 정책이 펼쳐졌다. 중앙이나 지방 정부가 농업 정책을 마련하면 농민은 무조건적으로 따라 하는 모양새였다. 맹목적인 이 같은 농업 정책은 우리 농업 경쟁력의 하락을 가져왔고 FTA확대, 우루과이라운드 등을 거치면서 더욱 큰 어려움에 봉착돼 있다. 농어업회의소는 이 같은 관 중심의 농업을 민간 주도로 바꾸고, 현장 농업인의 의견을 반영한 협치를 통해 1차 산업을 공익적 서비스로 확대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한다. 정책 자문 대의 기구로서 활동은 물론, 농어업 인력 육성, 조사·연구·홍보 등 중요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특히 화성시 농어업회의소는 2016년 7월 농식품부 제5차 농어업회의소 공모사업에서 화성시가 선정된 후 5년여를 넘는 산고를 거쳐 출범했다. 농어업인, 단체, 농·축·수산협동조합 등 1481명이 참여하는 민관 협치의 장으로써 1차 산업 발전의 새로운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농어업회의소법 설립·운영에는 ‘농어업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높이고 농어업인의 정책 참여를 활성화하며, 농어업·농어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명기돼 있다.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어업인들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도록 소통을 확대하고 창구 역시 넓혀야 한다. 화성시 역시 협치의 파트너로서 화성시농어업회의소를 인정하고 함께 고민하는 진일보한 자세가 필요하다. 다행히 8일 열린 창립식에서 서철모 화성시장은 “1분기 1회 이상 화성시농어업회의소와 자리를 갖고 농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농어업회의소는 20여 개를 넘어선다. 평창군 농어업회의소와 같이 진정한 민관 협치의 장으로써 역할을 다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름 뿐인 농어업회의소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화성시농어업회의소는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는 화성 농어업인들의 노력과 화성시의 협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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