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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의 전문가 칼럼 화성춘추 (華城春秋) 145]
창의적 인재 양성과 도심 속 공원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4/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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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도 매홀문화예술진흥원 원장     ©화성신문

화성시는 농업·축산·어업 경제 도시에서 급격한 산업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문제는 도시환경이 인간의 감성적 측면을 중요시하기 보다는 외형적 도시 규모와 경제 발전을 우선시하는 도시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현상적으로 드러나는 점이 화성시가 표방하는 문화예술도시로서의 환경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화성시는 100만 인구를 바라보는 거대 도시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화성시의 특징 중 하나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젊은 도시라는 점이다. 청소년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부각되는 것이 도심 속 공원의 중요성이다.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도심 내 공원에서 산책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도심 속 공원에서 공공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화성시가 시가 되기 전인 과거 화성군 시절에는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반 시설과 인프라가 부족했다. 당연히 문화 예술을 통한 감성과 창의적 사유를 할 수 있는 환경도 뒷받침되지 않았다. 그때 청소년기 시절을 보낸 지금의 기성세대들이 문화 예술을 다양하게 즐기지 못하는 것도 당시 감성의 결핍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감성 결핍의 대물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 측면에서 도심 속 공원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 공간에 공공 문화 예술을 설치해야 한다. 

 

도시에서 자라는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도심 속 공원에서 직간접적으로 자연스럽게 문화 예술에 노출되면서 자란 청소년들은 문화 예술 감성 배양과 함께 창의적 사고력이 배양될 가능성이 높다. 감성이 풍부하고 창의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지금처럼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가 될 가능성이 많다.

 

다른 도시들의 경우를 살펴보면 생활 공간과 인접한 도심 공간에 공원을 조성하고 공공 예술 작품을 설치해 놓은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공원 입구에 컨테이너 문화 예술 공간을 실치해 다양한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곳도 있다. 컨테이너로 꾸며진 공간에서 창작물을 전시하고 판매하기도 한다. 소규모 공연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조성한 배려도 엿보인다. 마치 외국의 유명한 공원에서 보듯 공원에 조각 작품들을 설치해 놓은 도심 속 공원도 있다.

 

이처럼 도심 내 공원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 공원이 꽃과 나무로만 조성되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넘어서야 한다. 문화 예술이 접목된 공원으로 한 단계 도약할 필요가 있다. 화성시가 지금 그런 단계에 와 있는 듯하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조성의 영향으로 첨단 도시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아쉬운 대목이 그 지점이다. 첨단 도시 이미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지 못하고 딱 그 지점에 머물러 있다. 화성시는 땅이 넓다. 서울 면적의 1.4배다. 곳곳의 자연환경에 문화 예술을 덧입히면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도시의 경우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도심 곳곳에 공원을 설치하고, 거기서 문화 예술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리모델링이 필요할 수도 있고, 새로 추진 중에 있는 공원에는 문화 예술을 접목시키는 것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문화 예술 작품들이 어우러진 도심 내 공원은 성장기 아이들의 창의력 배양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사랑받는 휴식처가 될 수 있다.

 

다만, 조각물이 기념비적으로 고정화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기획 전시들이 열릴 수 있는 순환형 전시 공간, 버스킹을 할 수 있는 소규모 공간 등이 조성된 도심 속 공원이 많이 조성될수록 화성시는 문화 예술 선진 도시가 될 것이다.

 

dk67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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