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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안전도시 화성의 꿈 어디로 갔나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7/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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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가 ‘안전도시 구축’을 목표로 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전전대 채인석 시장 재임시부터 현재까지 100만 대도시 성장과정에서 도시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다양한 계획을 수립, 시행해 왔다. 

 

이미 2013년 화성시 지역발전연구센터는 ‘화성시 안전도시 구축을 위한 중장기 정책방향’ 연구용역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최고의 안전 모범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화성형 안전한 마을사업’, ‘UN방재안전도시와 WHO국제안전도시 가입’ 등을 제안했다.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와 함께 사고가 없는 안전문화를 구축하는 것도 안전도시 화성 구축의 핵심이다. 화성시도 48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안전문화운동 추진 화성시협의회’를 출범시켰고 화성시의회 차원의 ‘화성시 안전도시 조례’ 등도 추진됐다. 연쇄살인사건으로 퇴색한 이미지를 안전도시로 극복하겠다는 의미도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지난해 화성시의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수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32명이었다. 강원도 전체 사망자수가 46명이었으니 얼마나 많은 사망사고가 있는지 알수 있었다. 2020년 23명에 비해서도 무려 두배나 증가했다. 그만큼 안전을 등한시했다는 반증이다. 올해 또 다른 불명예도 나왔다. 화성시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민간공사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인·허가기관이 된 것이다. 화성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인·허가 기관이 됐다. 1분기에도 사망자는 4명으로 역시 전국 1위였다. 

 

화성시의 사업장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민간공사 역시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수치다. 

 

지난 4월 화성노동안전네트워크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은 “화성시가 전국에서 산재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자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화성시 공직자들의 안전불감증을 꼬집은 것이다. 특히 김정수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 이사장은 산재사망사고 1위임에도 불구하고 화성시의 대책은 전무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계속되는 안전불감증에 따른 불명예는 100만 메가시티로 도약하고 있는 화성시의 가장 큰 멍에가 될 것이 분명하다. 

 

화성시는 시민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도시 만들기를 공식 천명하고 2024년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성시민안전교육센터를 개관하고 ‘화성시민 안전기본권 헌장’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제는 단순히 말로 그치는 ‘안전도시 화성시’가 아니라 실효성있는 정책으로 안전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화성시, 화성시의회,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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