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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아쉬운 화성문화원장 후보자 토론회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8/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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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 문화원은 단순히 문화사업을 대표하는 기관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얼굴이기도 하다. 지역문화가 곧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방문화를 진흥시키고 새로운 문화를 발굴하는 역할을 하는 문화원은 지역 대표 기관으로 모자람이 없다. 

 

화성문화원 역시 마찬가지다. 조만간 창설 60주년을 맞이하는 화성문화원은 화성의 문화를 알리고 개발하고, 공유하는데 크나큰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 팔탄민요가 새롭게 발굴돼 널리 알려진 데에도 화성시문화원의 역할이 컸다. 불과 10~20년 전만 해도 화성시 조직을 소개할 때 화성문화원장은 화성시장 다음으로 이름이 불리고 자리가 마련됐다. 그 뿐이었던가. 매년 화성시 시무식이면 화성문화원장이 전통 복장을 입고 주관하기도 했다. 그러나 화성시가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과정에서 화성문화원의 위상은 이상할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 인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도심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화성문화원의 가치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95만명에 달하는 화성시 현재 인구 중 동탄을 위시한 동부권 주민이 절반을 넘어선다. 그러나 이중 화성시문화원이라는 조직을 일고 있는 시민은 많지 않다. 이같은 상황에서 18일 개최된 제17대 화성시문화원장 후보자에 대한 온라인 공개토론회는 화성시민에게 화성문화원의 존재 가치를 일깨우기 위한 좋은 기회였다. 후보자들이 화성시 문화와 문화원 발전에 대한 견해를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문화원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전국 230여 개 지역문화원과 경기도 31개 지역문화원 중 최초로 마련된 공개 토론회였다는 점에서 화성문화원의 선진성을 대내외에 알릴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두명의 입후보자 중 1명이 불참함으로써 이같은 기회가 산산히 무너졌다. 불참 후보는 토론회를 하루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운동 시간이 부족하고 토론회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 후보자는 또 본지 기자의  전화와 문자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화성시는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면적을 자랑한다. 수도권의 기점으로서 조선, 고려, 삼국시대까지 다양한 유적지가 존재한다. 가깝게는 조선 정조대왕의 효 사상의 본고장이고 멀리는 중국으로 향하는 교역의 중심인 당성이 존재하기도 한다. 다만 이같은 역사적 배경에 비해 아직까지 화성의 풍부한 문화적 자산은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화성문화원장은 화성 문화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당연히 그에 합당한 화성시 문화에 대한 지식과 함께 덕망과 인품도 함께 갖추어야 한다. 스스로 시민들이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린 후보자가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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