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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화성오산교육지원청 공동기획, ‘상상+학교’를 찾아서 1]
“낯선 도전에 설레어 본 적, 있으신가요?”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11/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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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영 한백고 1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화성오산미래학교 상상+학교’ 운영을 통해 미래 학교 모델을 꿈꾸고 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화성신문은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배움의 과정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사막의 신기루처럼 한국의 고등학생에게 꿈은 허황된 것일지도 모른다. 나의 꿈을 정했냐고 묻는다면, 아직은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한다. 그러나 한 가지,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하며 가슴이 뛰는 경험을 했느냐, 내게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예스”. ‘상상+학교의 체인지 메이킹 프로젝트’에서 나는 꿈의 의미를 발견했다.

 

사회에 대한 좋은 문제의식을 갖는 것! 체인지 메이커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더 흥미로운 건 개인이 아닌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팀이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것이다. 문제의식과 솔루션, 그리고 팀! 이렇게 갖춰지면 ‘상상+학교 체인지 메이커’의 여정이 시작된다.

 

▲ 정우영 학생이 팀원들과 함께 ‘상상+학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10살 초등학생부터 17살 고등학생이 모여있는 우리 팀의 문제의식은 교통신호체계가 지극히 운전자 관점에서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행자를 고려한 교통신호체계를 만들기로 했고, 보행자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쉬워 보이지만 나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서 나의 도전이 시작된다.

 

시민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대화를 청해야 했다. 처음 질문을 할 때는 엄청 주저했고, 심지어 말도 더듬었다. 그런데 우리가 찾은 문제가 명확해지고 인터뷰의 경험이 쌓이다 보니 자신감이 붙어 무려 20명 이상 인터뷰했다. 나의 낯가림이 줄어든 것 같아 스스로 뿌듯했다. 

 

또한 ‘상상+학교’ 활동 이전까지 낯선 사람들과의 모임은 나에게 있어 두려움이었지만 점점 프로젝트 모임이 있는 날을 설레며 기다렸다.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교통신호체계를 제안해볼 수 있게 됐다. 궁금하시겠지만 제안 내용과 이후 활동은 우리 팀의 다른 친구가 칼럼으로 엮어 줄 것이다.

 

과연 우리 팀이 열심히 고민한 새로운 교통신호가 받아들여질까? 매일 학교 갈 때마다 여러 개의 신호등을 보며, 우리의 프로젝트가 실행되는 날을 기다리는 것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다. 훗날, 지금을 돌아보면 진로 걱정이 많던 시절의 가장 인상 깊고 신선한 경험으로 지금을 떠올릴 것 같다. 우리의 프로젝트를 통해 교통신호로 인한 보행자의 불편함이 줄었으면 좋겠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가고, 시도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실천에 대한 두려움은 설레임으로 변했다. 아무리 막막할지라도 일단 시도해보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 

 

아직 꿈을 정하고 이루어나간다는 것은 멀고, 두려움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상상+학교’에서 가져본 두근두근하는 경험이 가슴 속에 자리하고 있다. 나의 손으로 마을을 바꿔 나가는 짜릿한 경험을 기억하며 열여덟의 나를 기다린다. 꿈이란 설레임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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