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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세제 화성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자원봉사 개발·장려·연계·협력을 통해 재미있는 자원봉사 문화 정착”
 
신호연 기자 기사입력 :  2023/10/0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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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신문

 

 

지난 6월 30일 제11대 화성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으로 취임해 별도로 급여가 없는 비상임 이사장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센터에 출근해 화성시자원봉사의 큰 그림을 그리느라 여념이 없는 김세제 이사장을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서 만났다. 특유의 환한 웃음으로 반겨준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현재 화성시 자원봉사자는 22만 6,6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2.8%이다. 경기도 전체로는 경기도민의 30%인 400만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돼 있다. 화성시 인구가 조만간 100만 명을 넘어설 것을 감안하면 30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있어야 경기도 평균 수준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격차는 화성시 인구가 급증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자원봉사자에 대한 화성시 조례가 매우 잘 돼 있다고 말했다. 화성시 관내 산하기관들 연구소 채용 시, 자원봉사 활동기간 1년 이상, 누적 봉사시간 100시간 이상이면 가산점 1%, 자원봉사 활동기간 20년 이상, 누적 봉사시간 2,000 시간 이상이면 20%의 가산점까지 얻을 수 있다. 또한 관내 각종 공공시설의 시설료도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누적 봉사에 따라 지역화폐를 받기도 한다. 누적 봉사시간 1,000시간 이상의 봉사자에게는 간병서비스, 누적 봉사시간 10,000시간 이상 봉사자에 대해서는 ‘명예의 전당’에 등재하고, 화성시에서 설치한 공설장사시설에 안장 혜택을 제공받을 수도 있다.

 

 

자원봉사자 30만 명 만들기

 

현 시점에서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김 이사장은 “봉사 활동의 가장 기본인 ‘자원봉사자 30만명 만들기’가 우리 센터의 사명입니다. 현재보다 7만 3400명이 늘어나야 하는 것으로 쉬운 일이 아니죠. 현재 40여개가 활동하고 있는 마을봉사단을 활성화시켜 읍면동마다 마을봉사단을 구성하려고 합니다. 면적이 넓은 화성시에서는 이런 거점별 봉사단들이 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5명 이상의 단체 등록을 센터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

 

“화성시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활동을 개발하고, 장려하고, 연계하고, 협력하는 단체이고, 화성시는 자원봉사활동을 권장하고, 지원하는 지자체입니다. 두 조직이 연계하면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요. 많은 시민들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봉사 거리를 만들어 주고, 봉사 활동으로 인정해 줌으로써 자원봉사자를 양성하고 봉사 활동을 생활화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시의 환경과와 연계해 가족봉사단, 또는 마을봉사단이 추석이나 구정 때 마을 청소를 하거나, 겨울에 눈 올 때 ‘내 집 앞 내가 쓸기 활동’을 하고 봉사 시간을 인정해 준다든지 해서 전체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또한 공원조성과, 산림조합과 연계해서 4월 5일 전후로 시민들이 나무를 심고, 가꾸도록 해서 봉사시간을 인정해 주면 지구 온난화를 걱정하는 젊은 세대들도 관심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활동을 혼자서는 할 수가 없지요. 단체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면 자발적으로 참여할 시민들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연계 활동을 설명하면서 최근에 있었던 사례를 들었다. “최근에 청소 용역을 하는 한 기업이 센터에 650만원을 기부했어요. 아파트 및 마을 청소를 하는 업체예요. 그 기업의 입장에서 고민해 보았지요. 그 결과 해당 기업이 담당하고 있는 마을과 아파트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매칭 사업으로 해당 지역의 환경 활동을 위해 지역에서 100만원을 내면 우리 센터에서도 그 기업의 이름으로 100만원을 내놓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기업 입장에서도 마을과 아파트가 깨끗해져서 용역 사업이 더 수월해지고, 기업 이미지도 좋아지게 되는 거지요. 이렇게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연계 활동을 추진하려고 합니다”라고 연계를 강조했다.

 

 

집사광익(集思廣益)

 

김 이사장은 집사광익(集思廣益)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아 더 큰 이익을 얻는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현황 파악과 좋은 아이디어를 얻고자 마을봉사단과의 간담회를 여러 차례 가졌다고 했다. 이런 간담회를 통해 좋은 사례들을 듣고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었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의 고민은 내 집의 가치를 높이는 거예요. 이런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살기 편하고, 깨끗하고, 재미있고, 좋은 문화가 정착돼 있어야겠지요. 저는 여기에다가 자원봉사 문화를 퍼뜨려 보자고 생각했어요. 한 마을봉사단에서는 경기도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아 환경 개선 활동을 하는데, 마을 사람 모두가 아주 즐겁게 참여한다고 해요. 주말에 활동할 때는 70명씩 참여하는데, 체조를 잘하는 어떤 분이 청소하기 전에 음악을 틀고 체조를 리드해서 모두 즐겁게 참여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여기서 다시 연계를 생각했어요. 화성시체육회와 연계해서 각 마을봉사단별로 체조를 잘할 수 있는 강사를 양성하고, 이 사람들에게 아파트별로 봉사 활동할 때 참석자들에게 재미있게 체조하는 것을 가르쳐주고, 강사들에게는 여러 사람들을 건강하게 하니까 봉사 점수 주고, 또 이런 분들이 봉사 단체를 만들면 더 좋겠고요. 그렇게 해서 살기 좋은 아파트, 재미있는 아파트로 자원봉사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면 내 집의 가치는 저절로 올라가겠지요”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봉사 활동 추진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메킨지가 2015년에 ‘2025년 세계 7대 부자 도시’를 발표했었는데, 당시 화성시가 4위로 발표됐었다. 김 이사장은 화성시가 선정된 이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설명했다. “첫째, 동탄신도시 등 급격히 늘어나는 인구. 둘째, 서울의 1.4배 면적인 도, 농, 산, 어촌이 골고루 복합되어 있는 복합도시로 농촌과 바닷가가 함께 있음. 셋째, 삼성, 현대, 기아 등 대기업들과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도 이런 특성에 맞춰 동탄에는 아파트를 기본으로 하는 자원봉사, 기업들은 기업에서 추진하는 자원봉사, 전형적인 농촌과 어촌에는 각각의 특성에 맞는 봉사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겠죠”라며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 화성시의 특성에 맞게 지역별로 특화된 봉사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나의 작은 선행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

 

앞으로의 화성시자원봉사센터의 방향에 대해 묻자, “전임자들이 방향을 잘 잡아놓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추진한다는 것보다는 좀더 기본을 튼튼히 하고, 관련 기관과의 연계·협력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역별 특성에 맞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자원봉사자 30만명 만들기를 중심으로 활동해 나가려고 합니다. 코로나 이전에 진행했던 해외 봉사도 다시 추진하고, 국내 자매 결연 센터도 만들어서 대외적인 활동도 활성화시키려고 합니다. 1인 가구 세대가 1천만 세대가 넘었습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이웃과 단절되어 홀로 지내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분들은 혼자 밥 먹으려니 제대로 먹기도 힘들고, 밥 먹으면서 대화를 나눌 상대도 없지요. 이런 곳에 밥차 봉사를 통해 함께 식사를 나누면, 공동체 의식이 형성되고 밥도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겠어요? 일부에서는 밥차 봉사를 없애자고 했으나 이런 이유로 내년에는 밥차 봉사를 좀 늘려 볼 생각입니다. 작은 선행이 받는 사람한테는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 시민들이 작은 것부터 실천해서 누군가한테는 큰 힘이 되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확산됐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신호연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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