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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앙,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간다
경기도종합사격장
 
정은아 기자 기사입력 :  2008/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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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경관과 어울린 종합사격장
쾌감과 전율감에 스트레스제로

더위로 답답해지는 때. 오랜만에 각박한 도시를 탈출하라는 주문을 걸어본다. 드라이브도 즐길 겸.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한 바람과 파란하늘과 아래 반짝거리는 나무 잎의 흔들림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거기에 서부영화주인공처럼 멋지게 총을 쏠 수 있다면 즐거운 하루로 충분한 조건이다. 그런 곳이 어딜까? 바로 경기도 종합사격장이 당신의 스트레스 해소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특별한 곳이다.(편집자 주)


   

화성시 양감면 초록산림욕장 바로 옆에 위치한 경기도 종합사격장에서 내려다보는 화성의 전경은 시원함 그 자체였다. 저 멀리 있는 도시풍경에서 빠져 나와 사격장에 도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탈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타--앙, 탕”
바람을 가르는 사격소리가 가슴에 쌓인 멍을 쏜 듯 시원하기만 하다.
기자가 경기도사격장을 찾은 날. 모 제약회사 직장동료들이 단합을 위해 방문한 탓에 분주했다.
김현식 과장(41. 수원)은 “모이기만 하면 군대시절이야기하며 서로들 총 쏘는 실력이 월등했다고 자랑해서 실력 확인 차 방문했다”며 “모처럼 총을 잡아보는 거라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사격장 코치의 지도에 따라 야외 클레이 사격장 사격위치에 섰다.  폼을 잔뜩 잡고 총구를 미리 조준한다. 사격 준비를 마친 뒤 ‘아’라고 나지막이 신호를 보내면 오렌지색 피죤(접시)존이 솟구쳐 오른다. 다섯 발을 쐈으나 모두 빗나갔다. 클레이 사격은 정조준이 아닌 날아오르는 피죤을 감으로 맞춰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그리고 쏜 한발, “타--앙” 접시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맞췄다. 직원들의 환호성이 이어진다.
김 과장은 “접시가 산산이 부서지는 순간 가슴이 뻥 뚫리는 후련함과 통쾌함을 느꼈다”고 말한다.

   
▲ 클레이사격’ 준비를 마친 선수가 목표물인 피죤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7만6000m²(2만3천 평)의 부지에 클레이 사격장과 실내사격장을 갖추고 있는 경기도종합사격장은 선수 전용시설 외에 일반인들을 위한 사격시설을 갖추고 있는 사격의 메카다. 요즘 주 5일제 근무와 사격 인구가 늘어나면서 경기도종합사격장도 주말에는 100여명의 가족단위 관광객과 직장 및 일반 동호회 회원들로 붐빈다.

클레이 사격은 대자연을 벗 삼아 날아가는 피죤을 통렬하게 깨뜨리는 쾌감이 있는 레포츠다.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해주는 것은 물론 맑은 공기 속에서 건강을 다질 수 있다.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력, 자제력, 민첩성을 기르는 데 효과가 있으며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하지 않아 누구나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이에 반해 실내에서 하는 권총 사격은 22구경부터 45구경까지 다양한 총에 실탄을 장전해 표적을 정조준 발사하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총을 소지하면 선수로 인정한다. 사용할 수 있는 총은 경기용총 300만 원 선부터 선수용총 800만 원 선이다. 5년 정도 선수활동을 하고 있는 최재규(35. 수원)씨는 동호회원들과 함께 재미로 이곳을 방문했다가 마니아가 됐다.  그는 “평소 조요한 성격에 술도 안하는 탓에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없었다. 사격은 총을 쏠 때의 쾌감과 맞췄을 때의 통쾌함, 그리고 온몸으로 느껴지는 전율감이 있어 스트레스를 날리는데 최고”라고 말한다.

온순했던 그의 눈매는 라운딩에 서자 날카롭게 변한다. 총을 쏜 후 한 번에 쏙 빠져나오는 탄피와 뽀얗게 피어오르는 화약연기에 어울려 마치 서부영화의 주인공처럼 멋있어 보인다.

만 14세 이상 일반인은 아메리칸 사격이라고 하는 클레이 사격과 25m 권총사격을 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클레이 사격은 1라운드 실탄 25발을 기준으로 일반인 2만원, 회원 1만5천원, 10명 이상 단체는 1만8천원이다.

권총 사격은 1라운드 실탄 10발을 기준으로 일반인 2만원, 회원 1만5천원으로 한 라운드를 진행하는데 20~30여분이 걸린다. 이용 요금을 내면 총은 물론 조끼와 귀마개 등을 무료로 빌려주고, 초보자라도 국가대표를 역임한 코치들의 친절한 안내로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클레이 사격과 권총 사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최현주 실장은 “일반인과 선수 포함해 연인원 4만5000천명이 다녀갈 정도로 일반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며 “총을 소지하지 않아도 회원에 가입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정규적으로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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