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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女老少 누구나 찾아가 안기는 山
산길 따라 찾은 맛집-수원 광교산
 
정은아 기자 기사입력 :  2008/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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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 같은 편안함 느낄 수 있어
개성가진 10개 등산로 모두가 인기

사시사철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하는 산이 뭐가 그리 좋아 사람들은 산을 찾아 떠날까? 평생 뒷산을 끼고 살아도 산 한번 오르지 않는 이들은 끊임없이 산을 찾아 오르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는 언젠가 한번 올라가볼까 생각하는 그 산.
그래서 권해본다. 광교산 코스 중 어르신뿐 아니라 3살 어린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과 다람쥐들의 산책하는 모습, 여기저기 앉을 수 있는 벤치 등 눈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가벼운 산행을 가족과 함께 즐겨보기 바란다.(편집자 주)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
광교산은 10가지 등산로가 있다. 경기대부터 시작해 형제봉, 시루봉, 통신대헬기장까지 총 13km의 코스부터 보건환경연구소부터 시작하는 1.7km코스 등 오래된 산악인들뿐 아니라 초보산악인들도 즐겁게 산행할 수 있는 광교산은 수원의 으뜸 산으로 손색이 없다.

   
▲ 10번 등산로는 1.7km의 길이밖에 되지 않지만, 얕은 시냇물의 정겨운 모습뿐 아니라 약수터에서 배드민턴 등 운동을 겸할 수 있어 세 살부터 여든 살 어르신까지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늘 추천하는 코스는 9번 등산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한철약수터까지 총 길이 1.7km코스. 그러나 실제 항아리화장실까지 차를 가져갈 수 있으니 실제코스는 1km이며 더 등산하기 원하는 이들은 계속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가기만 하면 통신대헬기장이나 잘 알려진 상광교산까지 한두 시간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산으로 접어드는 길부터 산뜻한 기분이 몸까지 가벼워진 듯하다. 등산로를 끼고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설악산이나 무등산처럼 멀리 가야만 있을 것 같은 시냇물이 보인다. 신기한 마음에 조심스럽게 시냇물에 손을 씻어본다. 손끝에서 전해지는 시원함이 산자락 끝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노인의 여유 있는 모습과 약수터 물을 받은 물병을 들고 내려오는 여인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완만한 능선의 편안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주말농장의 풍성함까지 즐겨

   
▲ 광교 등산뿐 아니라 광교산자락에 있는 텃밭까지 점령한 세 주부들의 광교사랑이 돋보인다.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형제, 부모의 건강까지 챙기는 모습이 더운 여름의 청량제역할을 한다.

등산로 왼편에는 500m길이로 자리 잡은 주말농장. 한편에서 열심히 농장을 가꾸고 있는  아주머니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환이(47. 파장동)씨는 “저희 가족에게 광교산은 너무나 고마운 산이랍니다. 몇 년 동안 등산하다보니 두 시간 코스의 등산은 가볍죠. 이곳 텃밭은 몇 년 전에 알게 돼 시작했는데 지금은 생활이 됐답니다”

강 씨는 오남매의 김장도 이곳에서 해결한다. 광교산과 텃밭에 대한 매력에 푹 빠졌으니 주변사람들을 끌어 들이는 것은 당연지사. 좋은 산기운을 함께 즐기자며 전도(?)한 아줌마들도 광교산과 텃밭에 대한 자랑이 대단했다.

곽춘분(44. 파장동)씨는 “상광교까지 가서 점심 먹고 텃밭에 와 농사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워요. 게다가 대장암을 앓고 계신 친정아버님께 신선한 야채를 드릴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평범하지만 어려운 삶속에서도 만족할 수 있는 여건들을 만들어가는 주부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운동... 땀... 벤치, 약수도 먹고
   
▲ 가족과 함께 가뿐하게 등산할 수 있는 것이 10번 등산로의 특징.
부인과 세 살짜리 아들과 함께 등산하는 이승욱(32. 조원동)씨는 “매일 아침마다 이곳을 등산하는데 약수터가 있어 등산뿐 아니라 기초운동도 할 수 있어 좋은 코스”라며 즐거운 미소를 보낸다.

한철약수터에 도착하니 약수를 받는 등산객뿐 아니라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들,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웃옷을 벗고 등목 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시원함을 더한다.

이 등산로의 가장 큰 장점은 여기저기 벤치가 있다는 것, 그리고 한철약수터를 포함해 작은 약수가 두 개더 있다는 것. 그래서 초보 등산인들에게는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코스이면서 다시 오고 싶은 코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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