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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자연 생태를 살립시다....황구지천 2
누구나 찾는 '녹색의 숲 띠'로
 
한지회 기자 기사입력 :  2006/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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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죽음의 하천으로까지 불리던 황구지천이 서서히 그 생명을 되찾고 있다. 여기에는 하수종말처리장을 증설해 황구지천 상류지역의 생활오수를 유입 처리하고 금곡동 등 황구지천 본류 구간에 847억원을 투자해 하수관거94.4km를 정비하는 등 경기도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호에는 '황구지천 하천환경 정비사업' 시작과 배경과 현황. 효과 등을 알아보았다. 황구지천을 자연 그대로 보존할 것인지, 아니면 시민들이 찾아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변모시킬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아직 논쟁중이다. 이번호에는 보존보다는 활용에 비중을 '미래의 숲'에 대한 전반적 사업 내용 및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다.     (편집자 주)


되살아나고 있는 황구지천의 향후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그러나 도시민 누구나 찾아와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만들 것인지, 하천의 본질적 기능을 살릴 수 있도록 그대로 '보존'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대한 해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는 이 모두를 충족시키자는 의견이 대세다.

지난 기사(2006년 2월 13일자)에서 언급한 '하천환경정비사업' 역시 이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지만, 비중을 따진다면 '보존'의 측면이 강하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친수공간' 조성에 비중을 두고 추진 중인 '미래의 숲' 공사가 완료될 즈음이면, '황구지천'은 '보존'과 '친수공간'이 결합된 완벽한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숲'은 경기도가 지난 2004년 9월 황구지천변 125만여평의 자연친화형 녹지공원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본격화됐다.
경기도 중심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황구지천 변을 '녹색의 숲 띠'로 만들어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대동맥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사업은 우선 황구지천을 따라 양변 100m 폭을 '미래의 숲'으로 조성하자는 큰 줄기에서 시작한다.

   
▲ 황구지천 구간 중 용수1공구의 착공전 모습

10년 계획으로 연차별로 기념식수와 헌수, 내나무 심기 등 도민과 함께 숲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 아래 농림부와의 협의를 통해 농업진흥지역을 녹지로 전용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 황구지천 정비가 완료된 모습

미국의 센트럴 파크가 약 101만평 부지에 20년에 걸쳐 조성된 것이라면, ‘미래의 숲’은 이보다 넓은 150만평 규모임에도 조성기간은 절반이나 적은 10년에 불과해 대조를 이룬다.

인라인 스케이트, 녹색의 자전거 길(52km)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 녹색광장과 체육시설 등을 포함한 나무 위주의 자연형 인공 숲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예상 사업비는 모두 3,450억원으로, 이는 토지 매입과 조성비를 모두 합한 것이다.

기업체 기금과 시민 트러스트 운동 등 민간자금으로 일부 토지를 매입하고, 시설비는 정부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황구지천변 숲 조성에 대한 학계의 관심도 행정기관에 못지 않다.

지난 17일 경기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도시숲 확충 방안' 세미나에서도 황구지천 하천숲 조성에 대한 긍정적 의견들이 제시됐다.
협성대 이재준 교수는 이날 발표한 '황구지천 강변 숲 조성방안' 보고서에서, "최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생활권 주변에 있는 수변환경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5개 지자체를 가로지르는 황구지천의 하천변 숲 조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5등급 이하로 수질이 오염된 황구지천변에 숲을 조성함으로써 오염물질 유입 완화, 다양한 생물 서식처 창출 등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 역시 친수공간 조성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닌 보존에도 힘써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 지난 17일 경기 중소기업종합지원센타에서 열린 황구지천 하천숲 조성에 대한 세미나.

전 구간 하천변에 5~20m 정도의 수변 식생대 조성과 생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비오톱*을 만들어 하천 생태계를 회복하는 방안과 자전거 도로, 연결녹지 등을 마련, 친수공간을 제공하는 방안을 함께 제시한 것이다.

나아가 이같은 보존 및 활용방안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황구지천을 ‘선형 도립공원 및 수변공원’과 ‘수변 경관지구 및 생태계 보존지구’로 지정하는 도시계획적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함께 내놓았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경기개발연구원 성현찬 기획실장 역시 “경기도 자체 장기계획과 연계되는 황구지천 개발이 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숲 조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데 동감한다”고 밝혔다.


[용어설명]
*비오톱 : 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야생물, 식물의 서식지간 이동 가능성을 높이거나 특정한 생물종의 서식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조성하는 생물 서식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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