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 경제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전문가칼럼)“햇살드리” 성공 브랜드는 단순함의 미학
남주헌 박사 (사, 한국디자인정책개발원장)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08/09/18 [00:00]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남주헌 박사는 경희대학에서 디자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신성대학 교수로 10년간 재직하였으며 현재는 한국디자인정책학회 이사와 경희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디자인정책개발원장으로 재직 중에 있다.

화성시 농특산물 브랜드는 “햇살드리”다. 브랜드 가치는 그다지 높지 않다. 여타 지자체 농산물 브랜드도 그렇게 인지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제품 서비스 품질을 믿게 만드는 대표적인 ‘소프트 파워’를 가리킨다.

기업 경영에서 쓰던 ‘브랜드’란 개념이 도시나 국가, 농산물로 넓혀졌다. 제품 구입의 목적이 1차적 욕구충족 보다는 감성적, 상징적 소비브랜드를 통해 심리적 만족, 사회적 욕구가 충족되는 시대에 그 가치는 매우 중요하며 무형의 가치다.

지역 농산물이 무수히 존재하고 브랜드 전쟁이 한창 일 때 소비자에게 선택되려면 “햇살드리” 브랜드의 힘을 강하게 높여야 한다. 소비자에게 인지되고 선택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햇살드리” 브랜드 관리가 중요하다.

화성시 농특산물 통합 브랜드 햇살드리에는 포도, 수박, 배, 표고, 느타리버섯 등 개별품목들이 있다. 브랜드 이미지 관리는 전체 특산물의 이미지를 광고하는데서 시작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관리의 첫 시작은 특정 상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이미지를 높인 이후 이 간판 상품의 이미지를 다른 개별제품으로 옮겨가야 한다. 좋은 예로는 sony가 작은 라디오를 미국에서 히트시킨 후 가전제품 전체로 좋은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기업이미지 전체를 높인 사례가 있다.

84년 풀무원에서 한 모씩 낱 포장한 두부를 시장에 출시시켜 신선한 이미지를 얻은 후 달걀, 김치, 콩나물 등의 2차 상품을 브랜드화해서 선풍을 일으킨 후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축산물에도 청정브랜드화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또 ‘자일리톨 껌’과 ‘얼음의 나라’ 핀란드가 세계적인 휴대전화 기업 노키아 덕분에 IT 강국으로 부상 한 사례도 마찬가지다.

햇살드리 브랜드에도 대표 주자를 적극 키워야 한다. 브랜드는 자식을 키우는 것과 같아야 한다. 어떤 전략을 세우기 전에 미리 상황을 분석하고 계획적으로 돌보아 주어야 한다. 단계별로는 그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줘야 함은 물론 장기적으로 돌보아 주어야 한다. 햇살드리는 얼마나 전문적인 사람으로 키워지느냐에 따라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결정된다.

햇살드리의 대표적인 간판 주자로 송산포도를 추천한다. 송산포도는 예부터 당도가 높고 널리 알려진 농산물이다.

농산물의 질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미국시장에서 송산 포도가 우수성을 인정받고 2005년부터 미국 수출은 한 해 평균 30%증가하고 있다. 출하창구의 단일화와 규격화, 브랜드화, 엄격한 품질관리에 노력해 오고 있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송산포도를 대표 주자로 브랜드화하여 햇살드리의 타 품목을 리드 해 가야 한다. 단기적인 이익에 급급하거나 일정한 틀에 안주하는 근시안적인 경영 마인드에서 브랜드 성공은 어렵다.


단순함의 미학으로 송산포도를 햇살드리 대표 브랜드를 키워가는 방법이 필요하다. 타 품목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송산포도에 집중적인 투자와 다각적인 마케팅 및 프로모션이 필요하다. 욕심을 버리고 단순함의 미학으로 접근해야 한다.

어느 광고회사 사장이 이동통신사의 광고를 시연할 때 ‘이것도 넣고 저것도 좀 넣지’라고 말하는 임원의 주문에 한꺼번에 귤 6개를 던지면서 ‘한번 받아보세요.’라고 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메시지 전달이 정확해야 한다.

사회가 날로 복잡하고 첨단화하는 가운데 단순함이 오히려 기업경영과 마케팅의 강력한 무기가 되는 경우가 있듯이 햇살드리 브랜드 성공 전략에는 단순함이 있어야 하고 소비자들에게 핵심을 꼭 찔러 청량감을 안겨줄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함의 미학으로 햇살드리 대표 상품으로 송산포도를 특화하는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 단순함의 미학 “화성다움”을 만들어 가는 또 하나의 요소일 것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