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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동탄천
 
안희두 기사입력 :  2009/02/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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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천

반석대에 오르면
운무에 휩싸인 동백동 석성산
능선을 타고
계곡을 타고
전설이 흘러오다
신갈에서 곰삭아
흘러오는 동탄천
동탄천이 좋아
단숨에 뛰어내려
그 맑은 젓국물에 손을 담그다
혀끝으로 입맛을 다시곤
풍덩풍덩 물속을 파고드는 가창오리
마음만은 가창오리
동탄천에 취해 풍덩풍덩 빠지며
산책길을 걸으면
공수배로 반기는 갈대와 억새
을숙도가 부럽지 않아
을숙도가 부럽지 않아
하루에 한번쯤 자전거로
꿈길을 내달리는 동탄천

 

※ 반석산을 올라 석성산을 바라보다 신갈저수지를 거쳐 오산으로 흘러가는 오산천, 나는 동탄구간만이라도 새로운 이름 “동탄천”이라 부르겠다. 동탄천변에 그린웨이(Green Way)를 걷다보면 옛날 시골의 하천 그대로인 한적한 동탄천에 풍덩풍덩 담그는 가창오리를 비롯한 철새들이 날마다 늘어나는 모습에 더 자주 오는지도 모른다. 앞으로 서울에서 동탄을 거쳐 평택호까지 달릴 수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구축된다는데 한편으론 즐겁지만 평화가 깨져 철새들이 외면할까 걱정이 앞선다.

-안희두(시인, 동탄고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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