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처럼 말하지 말고 제대로 검토해라.”, “무조건 어렵다 하지 말고 시민의 입장에서 방안을 논의해보자.” 이는 최영근 화성시장이 14일 저녁 7시부터 시작한 ‘읍면동 시민과의 대화 건의 추진상황 보고회’때 반복해 한 말이다. 화성시는 이 날 시청 상황실에서 각 국·소장, 실·과·소장을 비롯해 읍·면·동장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밤 11시까지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최 시장이 각 22개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가진 시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이 건의한 내용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자리였다. 주민 건의 건수만도 705건이고 이중 193건이 처리되었고 내년까지 추진하거나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 할 사항이 445건, 불가가 67건이다. 도로정비, 하수관 설치, 체육시설 설치 등을 비롯해 가스관 설치, 중학교 신설, 민간인 도계장(屠鷄場) 악취로 인한 시설 이전 건의에 이르기 까지 시 행정은 물론, 교육청, 경찰서 해당 업무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경찰서 일이다. 교육청과 협의하겠다. 추진이 불가하다”라는 답변 보다는 우리 일처럼 생각하고 자신의 일처럼 적극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시민들에게 중학교 신설 문제가 교육청 관할인지 시청 관할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인근에 학교가 없어 원거리를 통학해야만 하는 학생들의 교육 환경이 나아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 최 시장은 처리 기관을 따지지 말고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든가 관계기관 정례회의를 구성해서라도 일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