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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사람 아닌 로봇?
김상곤, “사람 얼굴과 체온 지닌 행정 펼쳐라” 독설
 
홍인기 기자 기사입력 :  2011/08/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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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경기교육감

김상곤 교육감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발의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사람의 얼굴과 체온을 지닌 행정을 펼쳐 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교육감이 오 시장에게 지난 2일 공개서한을 보내 지난 1일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발의한 오 시장을 강력히 비난했다.

김 교육감은 서한에서 오 시장의 최근 행보를 두고 일본 자민당 극우 의원들의 행태와 닮아 있다는 등 수위를 높여 오 시장을 비난함에 따라 향후 오 시장의 대응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교육감은 서한에서 “무상급식을 통한 보편적 복지 실현을 앞서 주장한 사람으로서 이 사안이 단순히 서울의 무상급식 문제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풀어야할 숙제라는 생각으로 드리는 말씀”이라면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발의가 ‘주민의 뜻’을 묻는 행정절차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밥상’을 자신의 잘못된 신념에 대한 맹신과 과도한 정치적 행보에 이용한다는 느낌을 감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투표에 들어갈 예산과 행정력, 그 것을 통해 국민들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얻게 될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예산을 셈해보기도 했다”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행정 수장이 정치적 기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민들의 불안과 편가르기를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을 이었다.

김 교육감은 또 “(오 시장) 자신이 마치 엄청난 고난을 받고 있는 약자인 것처럼, 그리고 주민투표 발의를 정의와 우국충정으로 무장한 투사의 의로운 투쟁인 것처럼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자기 스스로 특정 정파의 아이콘을 자처하는 모습이 최근 다른 나라 극우 인사들의 장렬한 맹신과 묘하게 닮아 있다는 두려움까지 밀려왔다”고 비꼬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또 서한 말미에 “무상급식은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의 대상이 아니”라면서 “경제력 하위 50%에 속하는 우리 어린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자신이 ‘하위 50%’에 속하는  ‘무료급식 대상자’ 라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낙인과 슬픔을 안겨주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시장님께서 지금의 격정에서 벗어나, 약자의 어려움과 눈물에 공감하며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대한민국을 꿈꾸던 초발심으로 돌아와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부디 사람의 얼굴과 체온을 지닌 따뜻하고 아름다운 행정을 펼쳐 달라”고 우회적으로 강하게 비난하며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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