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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뻔한 목숨 살았으니 “남은 생은 덤”
아시아나항공 사고 피해자 최종립씨, 보상합의금 전액 기부
아시아나항공도 동일 금액 매칭 기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3/09/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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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둔 지난 16일 화성희망지역아동센터(정남면 발산리)에서 훈훈하고도 특별한 기부행사가 조용히 치러졌다.

지난 7월6일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사고기에 탑승했던 한 중소기업 대표가 보상합의금 전액으로 자신의 사업장이 있는 화성시내 지역아동센터 5곳에 컴퓨터 등 교육기자재를 기부, 전달식을 한 것.

기부 주인공은 석우동에서 반도체 계측기계 제작업체인 ‘오로스테크놀로지’를 운영하는 최종립(54) 대표. 뿐만 아니다. 최 대표가 12일 아시아나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의 사고 보상합의금 2,500만 원 전액에 대해 기부의사를 밝히자, 아시아나항공도 최 대표의 뜻에 호응해 최 대표가 기부한 금액과 똑같은 금액으로 매칭, 총 5,000만 원의 기부금으로 컴퓨터 50대와 빔프로젝트 5대를 전달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기부자인 최 대표와 아시아나항공의 한태근 경영지원본부장 김상찬 사회공헌팀장 외 직원 10여 명을 비롯해 조성행 시의회 의원, 박해정 정남면 이장단협의회장, 윤효석 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회장 및 지역아동센터장 4명, 어린이 30여 명 등이 모여 잔잔한 감동을 함께 했다.

뿐만 아니라 전달식 말미에 정남면 이장단협의회 박해정 회장이 기부자들에게 직접 농사지은 쌀을 선물로 전달해 더더욱 훈훈한 자리가 됐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에 근무하는 박해남 과장의 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달식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의 아시아나 마법학교, 정비훈련팀의 색동창의과학교실 등 재능기부도 함께 이뤄져 어린이들이 더욱 신나했다.
 
“망설임 없는 기부결정, 진심으로 감사”

“좋은 일 하는데 남은 인생 써야겠다”

윤효석 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은 “수혜처로 선정된 지역아동센터는 화성시내에서도 떨어진 지역으로 일반봉사자들의 손길이 닿기가 여의치 않았던 곳이며 IT시설이 부족해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학습지원과 콘텐츠 제공이 늘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제가 속한 지역사회에 이런 분이 있다는 것에 놀람과 기쁨을 동시에 느꼈다”고 말했다.

또 윤 회장은 기부 규모가 확장돼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된 점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기부를 결정한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오로스테크놀로지와 아시아나항공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기부자 최종립 대표는 “사고로 죽을 뻔한 목숨이 살았으니 남은 인생은 덤으로 사는 것이라 좋은 일 많이 하고 많이 베풀어야겠다 다짐했는데, 이렇게 보상금까지 나오니 기부를 하게됐다”면서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전달 받은 교육 기자재들은 화성희망(정남면), 팔탄(팔탄면), 명문(송산면), 화성(화산동), 화수(우정읍) 등 5개 지역아동센터에 나누어 전달됐다.

손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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