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성문화원 도보순례는 돈 먹는 하마
참가자 1인당 2박3일에 93만원 사용 ‘과도’
“이벤트사 문제, 내년엔 입찰해 선정할 것”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3/12/03 [20:07]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화성문화원 전경     © 화성신문

시가 문화원에 보조금을 교부해 치러진 도보순례행사가 예산이 과도하게 지출된 것이 드러나면서 행사 기획 단계에서 애초 높을 예산 책정하고 이와 관련해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과 함께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화성문화원은 시를 대내외에 알리겠다는 취지로 전국청소년을 모집해 지난 8월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간 ‘전국청소년도보순례’를 하며 총 3700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참가한 청소년은 40명으로 1인당 약 93만원을 쓴 것으로 이는 지나치게 높은 금액이다.

이 도보행사는 문화원이 시 예산 2천만원과 기아, 농협 등에서 후원금을 받아 진행했으며 3일간 용주사, 융건릉, 제암리, 궁평항, 공룡알화석지 등 시의 주요 명소를 견학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행사에 쓰인 비용이 상식적인 선에서 보더라도 너무 과도하게 지출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예를 들면 텐트설치운영비로 236만원, 교관 264만원, 행사운영요원비 198만원, 연출비 165만원, 행사진행비 220만원 등이 쓰이고, 학생들 조끼비 108만원, 조끼로고 인쇄비 60만원, 모자 72만원, 와펜(조끼에 후원사 로고 인쇄)에 84만원이 쓰였다.

본지가 같은 일정의 행사를 잡아 유사한 이벤트 업체에 의뢰한 결과 부가세를 포함해 2천만원 이하 예산이면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의 경우 음향장비와 조명을 임대하게 되면 발전기는 포함되며 조끼와 모자 구매 비용으로 각각 1만원 수준이면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끼 인쇄비용도 8만원 수준으로 저렴했다.

이 같은 과도한 예산 집행에 대해 행사를 진행한 이벤트사 측은 “우리가 사용한 비용은 거의 무료수준으로 회사 이익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짧게 설명했다.

또 이러한 예산 집행에 대해 화성문화원 관계자는 과도한 예산 집행이었음을 인정하며 “이벤트 기획사에 견적과 제안서를 받았을 때 처음엔 과도한 비용인지 몰랐다. 나중에 높은 비용이라는 것을 알고 강하게 항의하고 낮춰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2회 행사 때는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을 할 것이며 기존 업체는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기획사는 우호철 원장이 직접 섭외했으며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이뤄져 원장의 적절치 못한 업체선발과 예산 편성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등 빈축을 샀다.

한편 이 같은 과도한 예산 집행에 대해 환수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란 여론이 일면서 문화원 일부 이사가 강한 항의와 함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해당 이사는 “2200만 원 이상의 계약은 경쟁입찰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수의계약을 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이신재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